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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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박' 있음에, 시름 덜은 대한민국 대표팀

기사입력 2009.06.18 06:58 / 기사수정 2009.06.18 06:5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양박 있음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캡틴’ 박지성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1-1무승부를 기록, 4승 4무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게 2-0 승리를 거두며 일찌감치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던 대표팀은 이로써 작년 2월 월드컵 3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 전을 시작으로 약 17개월간 이어진 험난한 예선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3차 예선 포함 기나긴 17개월의 대장정을 월드컵이라는 천국 행으로 바꾼 대표팀의 믿음직한 해결사는 소위 '양박'으로 불리는 박지성과 박주영이었다. 7승 7무를 기록하며 무패로 월드컵에 진출한 대표팀은 14경기에서 22골을 뽑아냈다. 22골 중 양박이 기록한 골은 총 9골로 박지성이 5골, 박주영이 4골을 기록하며 최다 득점 1. 2위를 차지했다.

홈에서 강했던 '캡틴' 박지성

총 5골을 기록한 박지성은 유독 홈에서 많은 골을 넣었다. 작년 2월, 투르크메니스탄 전에서 예선 마수걸이 골을 기록한 박지성은 작년 5월 요르단, 10월 UAE 전에 이어 전날, 이란 전까지 홈에서만 4골을 기록했다.

특히 박지성은 2골이 터진 요르단 전과 4골이 터진 UAE 전에서 모두 전반 이른 시각에 골을 기록하며 대량 득점으로 이어지게끔 했고, 투르크메니스탄과 이란 전에서는 후반 승리의 쐐기골과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전·후반 가리지 않고 활약, 프리미어리거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원정에서 강했던 '박선생' 박주영

홈에서 강한 박지성과 달리 박주영은 원정에서 빛났다.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중동에서 열린 경기에서만큼은 유독 강한 모습을 선보였던 박주영답게 요르단, 사우디 아라비아, UAE 전에서 골을 기록하며 4골 중 3골을 원정에서 뽑아냈다.

이러한 박주영의 활약은 홈 앤드 어웨이의 특성상 홈경기에 비해 원정 경기에서 가질 수 있는 부담감과 불리함을 넘어설 수 있게 해줘 대표팀의 원정 경기 걱정을 한시름 덜게 해주었다.

특히 요르단과 사우디 아라비아 전에서는 결승골을, UAE 전에서는 선제골을 기록하는 등 꼭 필요할 때 한 방이 터졌다는 점에서 박주영은 대표팀 최고의 해결사였다.

2006 독일 월드컵 때만 해도 양박은 동시가동되기 힘들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 양박은 초반의 기대를 훌쩍 넘어서서 대표팀을 이끄는 중심축이 되었다. 최근 어린 듀오 '쌍용'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양박-쌍용의 한국판 판타스틱 4가 완성된 대표팀이 다가오는 월드컵 본선에서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 '양박'에 '쌍용' 대한민국 판타스틱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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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지성과 박주영은 대한민국 대표팀을 대표하는 '양박'이 됐다(C) 엑스포츠뉴스 DB]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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