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의정 기자] '엄마아빠는 외계인' 오광록, 오시원 부자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7일 방송된 KBS 2TV 신개념 가족 관찰 예능 '엄마아빠는 외계인'에서는 배우 오광록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오광록은 열무김치를 담는 모습을 보였다. 주부 포스를 풍기며 능숙하게 요리를 이어갔다. MC 김용만은 "멀티가 전혀 안될 줄 알았는데 놀랍다"며 감탄했다. 아들 이시원도 "아빠의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오광록의 15년 지기 지인 배우 원동연이 찾아왔다. 오광록은 "시원이와 연락하고 지내냐"는 물음에 "내가 전화하긴 하는데 씹혀서 그렇지"라고 답했다. 이어 휴대폰을 뒤적였고, "시원이가 처음 작사, 작곡한 노래다"라며 '안녕'이라는 곡을 소개했다.
오광록은 아들의 노래를 들으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어 "시원이라는 이름은 한글로 지었다. '인생 시원하게 살라'는 뜻이다. 태명은 '오 그냥 흘러가는 강'이었다. 그냥 산다는 게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살면서 가장 어려웠던 게 시원하게 사는 것이다. 내가 잘 해준 게 없기 때문에 더 잘못하고 싶지 않은 거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오시원은 '아버지와 술 한 잔 하면서 못했던 이야기를 해보는 건 어떠냐'는 물음에 "아무래도 얘기를 터놓고 못해서 상처가 커졌던 것 같다. 그런 걸 허심탄회하게 해볼 시간이 없었으니까 가져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후 오광록은 첫 외출에 나섰고, 이어 혼밥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오시원은 "대부분 혼자 지내시니까 혼자 드시는 건 알았는데 보는 건 처음이니까 짠한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집에 돌아온 오광록은 책 하나를 펼치며 "이게 시원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쓴 시인데"라고 말했다. 아들 시원이를 향한 마음이 담겨있던 시였고, "언제 들려주지. 언제 들려줄 수 있을까"라며 걱정 섞인 바람을 전했다.
이에 오시원은 눈물을 보이며 "내가 지금 아빠를 너무 미워하고 있으니까. 아빠가 젊었을 때 내 지금 나이랑 비슷할 때 나와 별반 다르지 않았을 텐데 '내가 아빠를 왜 이렇게까지 미워하고 있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든다. 아빠도 청년이었는데. '시 구절이 그런 의미가 담겨있었구나' 알게 돼서 눈물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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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정 기자 ui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