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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이어 이대호…문수구장, 2년 연속 롯데 홈런 삼켰다

기사입력 2018.08.07 21:5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울산, 채정연 기자] 2년 연속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를 잃어버렸다. 작년에는 비디오판독 오독 때문이었다면, 이번에는 기형적인 구장 구조 탓이다.

롯데는 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팀간 13차전에서 4-3으로 승리하며 LG전 5연패를 마감했다. 반면 LG는 5할 승률이 붕괴됐다.

2-0으로 롯데가 앞서고 있던 3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이대호가 소사의 5구 135km/h 포크볼을 받아쳤다. 이 타구는 좌측 파울라인 근처로 펜스를 넘어가 홈런으로 선언됐다. 그러나 LG 측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결국 판독 끝에 파울로 정정됐다.

원인은 구장의 독특한 모양새 때문이었다. 파울라인 선상에 폴(pole)이 위치하긴 하나, 펜스와 폴의 거리가 2m 이상으로 너무 멀다. 펜스와 폴 사이 애매한 위치에 타구가 떨어졌고, 결국 파울 판정을 받았다. 여타 구장들과 같이 펜스와 폴을 붙여서 지었다면 충분히 홈런이 될 수 있던 타구였다.

롯데가 울산에서 홈런을 잃어버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20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손아섭이 3회 때려낸 큼지막한 타구 역시 비디오판독 끝에 2루타로 정정됐다. 판독하는 센터 측에서 문수구장의 특수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탓이었다. 문수구장 외야 펜스는 앞 쪽의 노란색 라인과 그 뒤의 녹색 철조망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수구장의 규정에 따르면 노란 선을 맞고 넘어간다면 홈런이나, 판독 센터에서는 기준선을 녹색 철망으로 잘못 인지한 것이다.

센터의 오독이 홈런을 잃어버린 가장 큰 원인이다. 그러나 구장의 독특한 구조가 이러한 결정에 아주 무관하다고는 볼 수 없다. 노란색 라인과 철망 사이의 틈을 만들지 않았다면 판독 없이도 홈런으로 판명났을 타구였기 때문이다. 롯데로서는 2년 연속 아쉬움을 삼켰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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