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15 16:18 / 기사수정 2009.06.15 16:18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모따신(神)이 부상 악령을 떨치지 못하고 한국을 떠난다.
성남 일화와 모따(29)는 15일 올 연말까지인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 당초 모따의 계약기간은 올해 12월 말까지였지만 5개월 이상 재활이 필요한 부상을 입어 사실상 올 시즌 복귀가 불가능해졌다.
모따는 지난 5월23일 전남전에서 다시 오른쪽 발목 부상(단 비골건 파열)을 입었고, 6월1일 브라질로 돌아가 4일 수술을 받았고 병원 측으로부터 '최소 5개월 이상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계약 해지 후 모따는 "성남과 계약 마지막 해여서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이런 상황이 돼서 너무나 가슴 아프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낸 뒤 "브라질에서도 성남을 통해 팬들에게 계속 근황을 전해드리겠다"며 약속했다.
2004년 전남을 통해 한국 무대를 밟은 모따는 K-리그 6시즌 동안 119경기에 출전, 48골 19도움이라는 뛰어난 기록을 올리며 2000년대 K-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았다. 탁월한 기량과 창의성을 보유, 리그 팬들 사이에서는 귀화 후 대표팀에 승선시키자는 의견까지 나올 정도였다.
데뷔 첫해 전남에서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모따는 성남에서도 빼어난 기량과 적극적인 팬서비스 마인드를 지녀 팬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았다.
2005년 초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을 거쳐 성남에 입단, 90경기에서 34골 17도움을 올렸다. 특히 2006년에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3골을 터트리며 성남의 일곱 번째 우승에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
하지만 화려한 경력의 이면은 거듭된 부상의 고통으로 얼룩져 있었다. 2006년 4월 발복 부상으로 4개월 이상 그라운드를 떠나야했고 2007년과 2008년에도 각각 무릎과 갈비뼈 부상을 당해 한 달 넘게 축구화를 신지 못했다. 올해도 불운은 이어져 6년 동안 정든 한국 땅을 떠나게됐다.
[사진= 대한민국으로 귀화해 국가대표가 되겠다던 모따의 꿈은 사라졌다(C)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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