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14 16:35 / 기사수정 2009.06.14 16:35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영준 기자] 한국남자배구 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월드리그 2연승에 도전했지만 아깝게 2-3(25-21, 21-25, 25-19, 20-25, 12-15)로 분패했다.
14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 FIVB(국제배구연맹) 월드리그 2차전에서 한국은 전날의 상승세를 1세트에 그대로 이어나갔다.
한국팀의 주전멤버는 13일과 차이가 있었다. 우선, 주전 세터는 1차전에서 인상적인 볼배급을 한 한선수가 투입됐다. 또한, 센터 포지션에는 하경민 대신 고희진이 주전 센터로 기용됐다.
또한, 1차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박철우 대신, 김학민이 선발 출전했다. 1세트 초반은 문성민의 강서브와 공격이 돋보였다. 리시브와 수비를 도맡아 gk고 있는 임시형의 활약과 착실하게 포인트를 올린 문성민과 김학민의 활약으로 한국은 아르헨티나를 압도했다. 여기에 아르헨티나의 서브범실까지 이어지면서 한국은 25-21로 1세트를 따냈다.
아르헨티나는 부진한 206cm의 스콜티스대신, 차베스를 투입했다. 차베스는 작년 일본에서 벌어진 올림픽예선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공격수다. 차베스의 높이 있는 공격과 강한 서브가 통하면서 2세트의 흐름은 아르헨티나 쪽으로 넘어갔다. 한국은 김학민의 활약으로 차근차근 추격해 나갔지만 아르헨티나는 '비밀병기' 차베스가 있었다.
차베스는 2세트 중반, 서브에이스와 연속된 강서브로 한국의 추격의지를 꺾어놓았다. 문성민의 활약으로 막판 추격을 펼쳤지만 점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21-25로 패했다.
그러나 차베스의 활약은 오래가지 못했다. 3세트에 들어서서 차베스의 연이은 공격범실에 아르헨티나의 기세는 위축됐다. 여기에 신영석의 블로킹에 차단된 차베스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흥분된 모습을 내비쳤다.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임시형의 활약은 차베스의 위력적인 공격을 압도했다.
3세트는 수비와 서브, 그리고 공격력에서 한국이 모두 우위를 보였다. 21-16의 상황에서 나온 하경민의 단독블로킹은 3세트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아르헨티나의 서브범실까지 나오면서 3세트는 한국이 25-19로 승리했다.
3세트 막판, 좋은 활약을 펼친 박철우는 4세트에 들어서서 아르헨티나의 블로킹을 뚫지 못했다. 결국, 박철우는 김학민과 교체됐고 1차전에 이어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보여주지 못했다.
잠시 침묵을 보였던 차베스는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이끌었다. 라이트 백어택 공격부터 치기 어려운 볼까지 공격득점으로 연결한 차베스의 활약에 4세트는 아르헨티나가 앞서나갔다. 한국은 '월드 리베로' 여오현의 끈질긴 디그와 김학민의 서브에이스로 막판 추격을 펼쳤지만 끝내 점수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20-25로 패했다.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양팀은 최종승부를 5세트로 이어갔다. 한국은 네트를 맞고 넘어오는 서브에 1점을 허용했지만 하경민의 중앙 속공과 아르헨티나의 서브범실로 득점을 추가해나갔다. 한선수와 문성민의 어이없는 범실이 나왔지만 여오현의 디그와 김학민의 공격 추가로 1점차의 리드를 지켜나갔다.
한국은 문성민의 공격으로 대등한 승부를 펼쳐나갔다. 그러나 10-10의 상황에서 문성민의 공격범실과 임시형이 블로킹에 차단되면서 팽팽한 흐름은 깨졌다. 특히, 12-13의 상황에서 한선수가 네트 중앙으로 올린 볼이 안테나 밖으로 나갔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12-14의 상황에 도달했다.
김학민의 백어택이 블로킹에 걸리면서 결국, 승리의 여신은 아르헨티나에 미소를 지었다. 김학민은 17득점을 올려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문성민은 15득점을 추가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사진 = 월드리그 2차전에서 환호하고 있는 남자배구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DB 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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