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13 16:39 / 기사수정 2009.06.13 16:39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영준 기자] 13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 FIVB(국제배구연맹) B조 경기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
한국팀은 문성민의 기분 좋은 서브에이스로 포문을 열었다. 또한, 하경민의 블로킹에 이은 문성민의 두 번째 서브에이스로 3-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임시형과 박철우의 공격범실이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세트 중반까지 힘든 승부를 펼쳐나갔다.
박철우와 문성민의 공격으로 아르헨티나를 추격한 한국은 결정적인 순간, 아르헨티나의 높은 블로킹에 차단되며 동점에 실패했다. 18-21의 상황에서 김호철 대표팀 감독은 김요한을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했지만 서브 범실로 이어지면서 추격의 불씨는 꺼지고 말았다.
결국, 20-25로 1세트를 내준 한국은 2세트에 들어오면서 반전의 기회를 노렸다. 세트 초반, '월드 리베로' 여오현의 디그가 빛을 발한 한국은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하지만, 믿었던 '에이스' 박철우의 결정타가 범실로 이어지면서 아르헨티나에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2세트 후반, 교체되서 들어온 '대한항공 콤비' 한선수와 김학민이 승부의 흐름을 뒤집었다. 한선수의 볼을 받은 김학민은 중요한 고비처에서 공격에 성공해 25-22로 한국이 2세트를 따내는 데 기여했다.
경기의 승부처인 3세트, 아르헨티나는 주공격수인 206cm의 숄티스의 공격을 앞세워 한국을 압박해나갔다. 그러나 한국은 김학민과 문성민의 공격으로 착실하게 포인트를 쌓아나갔다. 세트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2세트의 해결사' 김학민이 연속적으로 아르헨티나의 블로킹에 차단되면서 아르헨티나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여기서 3세트의 흐름을 뒤바꾼 선수는 김요한이었다. 3세트 막판, 결정적인 포인트를 따낸 김요한은 22-22의 상황에서 박철우의 멋진 디그를 포인트로 연결해 경기의 흐름을 한국으로 가져왔다. 23-23의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한선수의 짧은 서브는 한국 측 코트로 넘어왔다. 이 볼을 통렬하게 아르헨티나 코트로 때린 문성민의 득점으로 3세트까지 단 1득점만을 남겨놓았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듀스를 만들었고 10번이 넘는 동점을 거듭한 끝에 아르헨티나가 36-34로 승리했다. 한국은 문성민의 결정적인 서브에이스와 신영석의 속공이 위력을 발휘했지만 박철우의 공격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또한, 아르헨티나의 주공격수인 숄티스의 공격을 막지 못한 점도 3세트 패배의 요인이었다.
가장 중요한 고비처에서 패배한 한국은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는 문성민과 박철우 대신, 김요한과 김학민이 출전했다. 다소 느슨해진 아르헨티나의 플레이를 흔들어 놓은 한국팀은 김요한과 김학민의 좌우 쌍포가 폭발하면서 4세트를 리드했다. 여기에 신영석의 중앙 속공이 통하면서 한국의 공격패턴은 한층 다채로워졌다.
4세트에서 한국은 공격과 수비, 그리고 서브에서 모두 아르헨티나를 압도했다. 결국, 신영석의 속공으로 4세트를 24-16으로 마무리 지은 한국은 승부를 최종 5세트로 가져갔다.
한국은 김요한의 백어택과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2-0으로 앞서나갔다. 아르헨티나는 빠른 공격으로 2득점을 추가했지만 오버네트 범실을 범하면서 스코어는 5-2로 벌어졌다.
아르헨티나는 숄티스와 중앙 속공으로 포인트를 올릴 때, 한국의 주득점원이 된 선수는 김요한이었다. 자신감이 넘치는 김요한의 공격은 아르헨티나의 진영을 맹폭했다. 12-10의 상황에서 신영석의 강한 서브는 한국의 공격기회로 이어졌다.
한선수의 백토스를 받은 김학민은 멋지게 후위공격으로 이어졌고 13-10으로 한국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김요한의 공격 성공으로 14점을 올린 한국은 아르헨티나의 서브범실로 15-13으로 5세트에 승리하며 2009월드리그 1승을 올렸다.
이날의 수훈선수는 단연 김요한이었다. 경기 후반에 투입돼 알토란 같은 12득점을 올린 김요한은 예전과는 다른 대범한 공격으로 한국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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