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이 예비 신부 송하율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김동현이 어머니의 코인노래방 운영을 돕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동현과 예비 신부 송하율은 코인 노래방에서 일을 했다. 두 사람이 일을 한 곳은 다름 아닌 김동현 어머니가 운영 중인 코인 노래방이었던 것. 김동현은 자신을 알아보는 손님들에게 사진을 찍어주는 등 적극적으로 어머니를 도왔다.
이어 김동현 어머니는 "김동현의 엄마 홍순애라고 한다. 현재 대전에서 코인노래방을 하고 있다"라며 인사했다.
김동현은 "어머니께서는 다른 분들보다 조금 더 일찍 스무살에 결혼을 하셨다. 평생 장사를 하시면서 여가 생활 거의 없이 친구도 없었다. 핸드폰 목록에는 저희 가족이 전부다. '성공하면 꼭 호강 시켜드려야지'라고 마음을 먹었다. 지금도 변함이 없고 엄마가 원하는 건 뭐든지 다 해드리고 싶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또 김동현과 송하율은 일을 마친 후 어머니를 위해 밥상을 차렸다. 김동현 어머니는 "엄마가 10년을 기다렸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게 된다니까 너무 행복하고 좋다. 내가 생각하기로 너희 10번은 헤어졌다 만난 거 같다"라며 감격했다.
송하율은 "오빠랑 헤어져 있을 때 엄마랑 메일로 주고 받고 그러지 않았냐.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라며 회상했고, 김동현 어머니는 "네가 잘못하면 죄인이었다"라며 아들을 나무랐다.
김동현은 "자리도 잡고 집도 사고 그 정도 됐을 때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빨리 결혼하고 애도 낳고 누구 때리고 이런 일을 한다는 게 싫었다"라며 털어놨고, 송하율은 "제가 예민했던 거 같다. 자주 헤어지고 만난 게 불안하니까 그걸로 티격태격 했던 거 같다"라며 이해했다. 김동현 어머니는 김동현에게 "네가 확신을 안 줬기 때문이다"라며 송하율을 감쌌다.
특히 김동현은 "(송하율을) 만날 때 일이 잘 됐다. 헤어졌을 때 일이 잘 안 됐다. 시합 앞두고 불안하고 힘들면 연락하게 됐다. '힘들고 무섭다'라고 하면 잘 위로해주고 시합도 잘되고 다시 사귀었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또 김동현은 "엄마는 모를 거다. 그때 생계가 시합 이기면 40만원, 지면 10만원. 세금 떼면 얼마 안 되고 그랬다. 이런 날씨에 에어콘 없이 살았다. 샤워를 5번 했다"라며 힘들었던 지난 날을 떠올렸다.
송하율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렸고, "아빠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얼마 안 돼서 오빠를 만났다. 돈도 없고 힘들게 살았지만 가장 많이 의지했던 사람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행복한 기억이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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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