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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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반기 결산 시리즈] 3) 제이드-드라간-보르코 '실망스런 용병 삼총사'

기사입력 2009.06.11 19:01 / 기사수정 2009.06.11 19:01

김재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재진] 올 시즌 인천의 용병농사는 전반기를 마친 현재까지 다소 실망스럽게 느껴진다.

12경기 출전에 4골을 넣은 챠디가 비교적 준수한 활약을 펼친 가운데 지난해까지 인천의 중원 살림꾼 역할을 하던 드라간과 올 시즌 다시 한번 기회를 잡은 보르코, 호주 국가대표로 큰 기대를 모은 제이드는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드라간은 올 시즌 체력저하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36경기 중 25경기를 소화하며 인천의 중원을 책임졌던 드라간은 올 시즌 공격 포인트 없이 15경기 중 총 6번 그라운드를 밟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드라간은 지난해까지 보여줬던 날카로운 패스와 경기를 읽는 넓은 시야가 크게 저하된 모습을 여러 차례 노출하고 있다.

보르코는 시즌 초 페트코비치 감독의 신임을 받지 못했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선발 출장 횟수를 꾸준히 늘렸다.  총 12번 출장으로 비교적 많은 경기를 소화했지만 단 1골만 기록하며 낮은 득점력을 보여줬다. 또 측면 미드필더의 주요 역할인 크로스와 수비가담 면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제이드는 가장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호주 국가대표로 알려지며 큰 관심을 모았던 제이드의 데뷔전은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다. 제이드는 개막전 부산을 상대로 인천의 오른쪽을 완벽하게 지배하며 올 시즌 인천 수비의 주축 선수가 될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개막전 만점 데뷔의 제이드였기에 전반기를 끝낸 현재 결과적으로 총 5번 출장에 그친 그의 활약은 너무나 실망스럽다. 제이드는 시즌 초반 이외에 거의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특히 그는 4월 22일 전남 전 이후로는 단 한 차례의 출장기회도 얻지 못하고 있어 K리그 적응에 완전히 실패한 것 아니냐는 팬들의 따가운 눈총도 받고 있다.

제이드의 부진은 호주국가 대표 소집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가 가장 큰 원인이다. 장기간 비행을 하고 시차에 적응하는 과정은 인천이 첫 해외진출인 제이드에게 결코 쉽지 않은 장애물이었다.

챠디를 제외한 3명의 외국인 선수가 벤치를 뜨겁게 달구는 인천의 전반기 모습은 분명 보편적인 K리그 팀들의 모습은 아니다. 팀의 전력을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하는 용병들이 국내 선수들에게 밀려 벤치에 자리한다면 사실상 용병으로서의 의미 자체가 없어진다.

드라간과 보르코, 제이드가 후반기에는 살아나야 팀도 살고 자신들도 오랫동안 인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역대 최고의 초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인천이 후반기 들어서 ‘큰일’ 한번 내기 위해서는 국내 선수들을 압도하는 용병다운 용병의 모습이 필요하다.  

[관련기사] ▶ '2009년 K-리그 돌풍의 팀' 인유 전반기 결산

☞ 1) 짠물 수비 '만점'…부족한 공격력은 '보완 시급' 

☞ 2) 대형 신인 유병수의 발견…도화성과 안재준 '숨은 MVP' 

[사진ⓒ남궁경상 기자]



김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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