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이 개봉했다. 지난 해 12월 20일 개봉해 최종 관객 수 1441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한 '신과함께-죄와 벌'의 속편으로, 한층 더 깊어진 이야기와 매력을 더한 캐릭터들의 등장이 반가움을 더한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
1편과 마찬가지로 저승 삼차사, 강림(하정우 분)과 해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을 중심으로 1편 당시 원귀였던 수홍(김동욱)이 저승 삼차사의 환생을 담보로 마지막 49번째 재판의 주인공이 돼 강림과 새로운 지옥 재판을 이어나간다.
또 이승에서는 염라대왕(이정재)의 명으로 망자를 데리러 간 해원맥과 덕춘이 성주신(마동석)을 만나면서 자신들의 과거를 알게 되고, 이야기는 다시 한 뼘 더 넓어진다.
1부를 통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만든 화려한 VFX(Visual Effects)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면, 2편에서는 삼차사의 과거를 바탕으로 더 밀도 높아진 이들의 이야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삼차사는 저승과 이승을 오가며 다양한 인물을 만난다. 저승에서는 강림과 수홍이 재판을 진행하며 1부 당시에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던 거대한 지옥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이승에서는 해원맥과 덕춘이 성주신을 만난다. 캐스팅 소식을 시작으로 '신과함께-죄와 벌' 쿠키 영상에서의 짤막한 등장만으로도 존재감을 자랑했던 마동석은 싱크로율 100%로 스크린에 얼굴을 드러낸다.
단 둘만 남은 가족 할아버지 허춘삼(남일우)과 손자 현동(정지훈)을 지키고 있는 성주신은 현신한 모습으로 따뜻함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선보이며 2편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정말 특별한 특별출연인 염라대왕 역의 이정재의 활약, 비중 또한 2편에서는 더욱 돋보인다. 2부에 걸친 이야기를 완성하는 핵심에도 염라대왕이 자리하고 있다.
삼차사의 현재, 그리고 과거와 함께 하는 염라대왕에 시선을 맞춰 영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 '신과함께-인과 연'이 주는 뭉클한 울림에 더욱 빠져들 수 있다.
"2편을 위해 1편을 시작했다"고 말했던 김용화 감독의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신과함께' 2편은 준비 기간 5년과 촬영기간 10개월, 장장 6년에 걸친 아름다운 인과 연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준비를 마쳤다. 141분. 12세이상관람가.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