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10 07:46 / 기사수정 2009.06.10 07:46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을 갖는다. 이미 월드컵 본선행을 결정지은 대표팀이지만 '지금부터 본선 준비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경기에 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최종예선을 위해 새롭게 선발한 선수들에게도 어느 정도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일단 허정무 감독은 사우디전 승리를 위해 기존 주전 선수들을 대부분 그대로 출전시키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그러나 일부 주전 선수들의 경고 누적으로 인한 경기 결장도 있는데다 무엇보다 실전 경험을 쌓게 함으로써 기존 비주전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효과가 있는 차원에서 다른 카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그동안 이영표-오범석 라인으로 치러왔던 좌우 측 풀백 라인은 김동진(제니트)-김창수(부산) 라인의 출장이 점쳐진다. 꾸준히 이영표의 백업 요원으로 매 경기 교체 출전했던 김동진은 빼어난 공격 가담 능력과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사우디 공격진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적임자라는 평이다.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한 김창수도 최종예선 첫 선발 출장을 통해 자신의 기량을 과시하게 된다.
중앙 수비에는 경험이 많은 이정수(교토), 조용형(제주) 외에 김형일(포항), 김근환(요코하마), 이강진(부산)의 출장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특히, 지난 9일 훈련에서 김형일이 주전을 의미하는 조끼를 입고 연습 경기를 가져 주전 출전 가능성을 시험해보기도 했다. 저돌적인 수비로 '글래디에이터'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김형일은 알 카타니, 하자지 등 골감각이 좋은 사우디 공격진을 완벽하게 봉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 어느 포지션보다 주전 경쟁이 치열한 공격에서는 지난 아랍에미리트전에서 교체 출장했던 배기종(수원)을 비롯해 신영록(부르사스포르), 유병수(인천), 양동현(부산)이 '난공불락' 같은 박주영(AS모나코)-이근호(주빌로 이와타) 투톱 라인에 견줄 만한 공격력을 과시하겠다며 벼르고 나섰다. 허정무 감독이 매 경기마다 투톱 중에 한 명을 교체 출전시킨 사례가 있는 만큼 한 자리를 놓고 4명의 치열한 경쟁이 마지막까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최태욱(전북)의 출장 여부도 관심사다. 이청용(서울)의 선발 출장이 예상되지만 공격 본능이 뛰어난 최태욱의 물오른 능력을 썩히기에는 아쉬움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 상황에 따라 교체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포지션으로 꼽힌다.
사우디전이 동-서아시아 최강팀 간의 자존심 대결에서 보기 좋게 승리를 하는 것과 더불어 동시에 새로운 스타 발굴의 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자신을 보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에 선 김동진, 김창수 (C)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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