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주지훈이 자신의 취미 생활을 이야기하며 걷기 운동을 추천했다.
주지훈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신과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주지훈은 현재의 자신의 모습에 대해 "긍정적으로 많이 변했다"고 웃으면서 요즘 즐기고 있는 취미로 걷기를 손꼽았다.
"내 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니까, 웨이트도 꾸준히 해요. 실제로 운동하면 개운한 느낌도 있고, 원래도 좋아했지만 그 빈도수가 더 높아지고 있죠"라고 운을 뗀 주지훈은 "요즘에는 (하)정우 형을 만나서 자주 걸어다녀요"라며 다시 한 번 웃음 지었다.
지난 해 겨울, '신과함께-죄와 벌' 개봉 전 하정우와 함께 하와이 여행을 다녀왔던 이야기를 꺼낸 주지훈은 자신의 왼 팔목에 자리한 상처를 하나 보여주며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하와이에 갔을 때, 발을 헛디뎌서 강변에 빠졌었어요. 따개비에 긁히면서 찢어졌죠. 원래대로면 살이 벌어져 있기 때문에 꿰매야 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이걸 뭘 꿰매' 다들 성격이 이래서,(웃음) 팔을 잡고 30분 동안 걸어서 약국에 가서 치료하고 그렇게 했었죠. 어려운 것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야 하나?(웃음)
그런데 보통 이런 상황이면 주위 사람들도 '이제 숙소 가서 쉬어라' 이런 식으로 말하잖아요. 제가 그 때 물에 빠졌었기 때문에 홀딱 젖었던 상태였거든요. 그런데 그 때 정우 형이 하는 말이, '괜찮으면 좀 걷든가'라고 하더라고요.(웃음) 그날 24km 걸었어요. 정우 형과는 처음 하와이에 갔는데, 정말 잘 맞았었죠."
주지훈은 "하나 정우 형이 아셔야 할 것이, 본인은 강골로 태어났는데, 저희는 강골이 아니거든요"라고 말해 다시 한 번 주위를 폭소케 하며 "그런데 저도 성격이 정우 형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것이 잘 맞아요. 한국에서도 둘이 도산공원에 가서 많이 걷거든요. 1시간에서 1시간 10분 정도 걸으면, 5km 정도 되는 것 같더라고요"라고 얘기했다.
"사람들이 알아보지는 않냐"는 이야기에 주지훈은 "마스크를 쓰고 걷죠. 정우 형 키가 185cm이고 제가 188cm인데, 얼굴이 까만 두 사람이 마스크 쓰고 걷고 있으니 사람들도 '저 사람들은 뭔가 하긴 하는 사람들이구나' 생각하시는 것 같긴 해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걷기 운동이 정말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더라"며 "이건 꼭 기사에 써주세요"라고 말을 이은 주지훈은 "나이가 한 살 한 살 들어가니, 마음도 많이 말랑말랑해지나 봐요. 상처도 많이 받고, 또 그만큼 작은 것에도 기쁨을 많이 느끼고 있고요. 그것을 잘 컨트롤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럴 때 가장 좋은 게 걷기라고 생각해요. 스트레스 받으시거나 안 좋은 일 있으면 무조건 걸으세요"라고 얘기했다.
이어 "걷기 운동을 하면 뇌에서 걱정할 때 나오는 나쁜 호르몬을 이기는 좋은 호르몬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한여름이라 좀 더울 수 있지만, 회사 점심시간 이럴 때만이라도 잠깐씩 걸으시면 정말 리프레시가 확실히 되실 거예요. 저도 촬영하던 중에 답답하거나 다음 신이 고민되고 하면 그 주변 한 바퀴 쭉 걸어보고 그랬었거든요"라며 "아, 걷기 운동에는 한강이 세게 최고예요. 전 세계 어딜 가도 한강보다 좋은 곳이 없습니다. 시스템 잘 돼 있죠, 배달음식 잘 오죠. 최고예요"라며 유쾌하게 말을 이었다.
8월 1일 개봉하는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 주지훈은 해원맥 역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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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