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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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김인경' 올 시즌 한국선수 3번째 LPGA투어 우승

기사입력 2009.06.08 09:11 / 기사수정 2009.06.08 09:11

홍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애진 기자]
6월의 문을 여는 첫 경기 스테이트 팜클래식의 여왕은 박세리(32)도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도 아니었다. 바로 김인경(21·하나금융그룹)이었다.
 
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크릭CC(파72·6,746야드)에서 열렸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테이트 팜클래식 최종 4라운드 경기에서 박세리와 함께 공동 4위로 출발한 김인경은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이날에만 7타를 줄이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화려한 버디 파티를 보여준 김인경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컵과 함께 우승상금 25만 5000달러를 차지했다.

이번 경기는 중반까지 6명이 공동 1위에 한꺼번에 올라 최종 라운드까지 우승자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한치 앞을 예상하지 못하는 순간에서 김인경의 플레이는 공격적이었고 또 침착했다. 9m의 롱 퍼트를 그림같이 성공시키는 한편 위기의 순간순간에 자신의 몫을 다해 내며 결국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롱스디럭스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인경은 이후 8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통산 2승째를 차지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한국선수 우승으로는 신지애와 오지영(21)에 이어 3번째이다.
 
초반 부활을 예고하며 줄곧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박세리는 이날 김인경과 공동 4위로 경기를 시작해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면서 놀라운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김인경의 상승세에 밀려 1타차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22개월만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우승을 노렸던 박세리의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아쉽겠지만 그동안 부진했던 자신의 성적과 비교하면 부진을 털고 일어나는 계기가 되어 줄 성공적인 부활이어서 다음 대회가 기대되는 바이다.
 
박세리와 김인경이 선두다툼을 하며 시선이 모두 그들에게 쏠렸지만 '아줌마 대표 골퍼' 한희원(31·휠라코리아)도 김인경에 못지않게 이날에만 7타를 줄이는 놀라운 경기를 펼치며 15언더파 273타로 이지영(24)과 안젤라 스텐퍼드(32·미국)와 함께 공동 3위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지은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 참가한 선수 중 최고의 경기를 보여 주며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종합성적에서 순위권에 밀리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폴라 크리머(23·미국), 수잔 페테르센(28·노르웨이), 크리스티 커(32·미국) 등과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번째 우승을 노렸던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는 7일 단독 3위에 오르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8일에는 하루 2타를 줄였지만 다른 선수들의 상승세에 밀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단독 12위까지 밀려났다.

연일 계속되는 부진으로 난항에 빠져 있는 '천만 달러 소녀' 미셸위(20·한국명 위성미)는 3타를 줄였지만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54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챙겼다.
 
이번 대회는 한국선수들과 팬에게 굉장히 신선하고 반갑게 다가온 경기였다. IMF 시절 팬들의 뇌리에 깊숙이 박혀있는 박세리의 화려한 플레이의 부활이라는 점도 있지만 그런 박세리의 경기를 보고 골프계에 발을 들여놓은 '박세리 키즈'들과 박세리의 경쟁 구도가 펼쳐진 점에서 팬들은 많은 의미를 두고 있다. 박세리의 부활이 앞으로도 쭉 이어질지, 아니면 이번 경기에서 그칠지 팬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사진 =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김인경 (C) LPGA 공식 홈페이지 캡쳐]

[LPGA 스테이트 팜 클래식 관련기사] ☞ '수리마친 벤츠' 박세리, "이젠 우승하고 싶어요"



홍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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