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7.20 04:00 / 기사수정 2005.07.20 04:00
2000년 초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함께 동부를 양분하던 팀은 바로 뉴저지 네츠이다. 당시 뉴저지 네츠는 키드-키틀즈-제퍼슨-마틴의 4각편대를 이용해 속공농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뉴저지의 4인방은 결국 파이널에서 무릎을 꿇으며 우승의 문턱을 넘지못했다.
이후 시간이 흐르고 키드와의 재계약에 성공한 네츠는 다시한번 속공 4각편대를 이용, 우승을 넘보려했다. 하지만 이후 수비와 3점샷이 좋은 케리 키틀즈를 클리퍼스로 보내고 FA인 케넌마틴은 덴버행을 선택했다. 결국 남은건 거금을 준 리차드 제퍼슨 뿐. 키드-제퍼슨 라인업은 이전과 같은 파워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네츠는 크나큰 변화를 겪게 된다. 바로 NBA에서 3손가락 안에드는 스윙맨인 빈스 카터를 영입하게 된것이다. 이러한 카터의 영입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오래전부터 토론토의 카터는 우승을 열망해 왔다. 랩터스 역시 그러한 카터의 바람대로 차츰 리빌딩을 해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리빌딩이 마무리될 시점에 결국 카터는 기다리지 못하고 트레이드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카터의 트레이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경기에서 엉성한 플레이와 '태업' 등의 행위를 통해 자신의 불만족을 크게 어필하였다. 결국 보다못한 프런트진은 카터를 네츠에게 넘겨주며 드래프트권을 확보한다. 로터리픽으로 선택한 크리스 보쉬가 차츰 성장해가면서 주도권을 그에게 넘겨주는 쪽으로 선택한 듯 보였다.
뉴저지에 오자마자 카터는 전성기의 모습으로 부활한다. 매 경기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토론토에서 경기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자신을 어필한다. 제퍼슨이 부상당한 뉴저지를 키드와 함께 동부 플레이오프에 올려놓는다.
지난해 동부 플레이오프 마지막티켓은 매우 치열했다. 케이토-하워드 인사이드를 구축하고 프랜세스가 이끄는 올랜도와 함께 싸우며 결국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이것은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카터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 비록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패배하고 말았지만 시즌내 영입되어 온 카터가 이렇게 빨리 적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것이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물론 키드-카터-제퍼슨의 백코트가 무섭기는 하지만 여전히 인사이드 부실은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였다. 지난해 크리스티치가 많은 성장을 보이며 새로운 네츠의 중추 인사이더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번 오프시즌을 통해 인사이더 보강을 목표로 해야만 했던 네츠는 현재 사립 압둘라힘에게 오퍼를 넣는것으로 밝혀졌다.
사립은 아틀란타 시절부터 팀내 공격1옵션으로 계속해서 출장할 만큼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 그는 파워포워드 치고는 빠른 풋워크와 민첩성을 지녔으며 스몰포워드 치고는 월등한 사이즈를 지니고 있다. 현재 FA인 스위프트를 얻는다면 바랄게 없겠지만 아무래도 네츠의 샐러리 여건상 무리가 있고 가장 좋은 차선책은 바로 사립 압둘라힘이다. 루머를 종합해 보면 사립이 네츠에 가는 것은 거의 확정이 된 것으로 보인다.
만일 사립의 네츠행이 확정된다면 키드-카터-제퍼슨-사립-크리스티치라는 동부에서 만큼은 사기라인업이 완성된다. 지난해 부상으로 쉬었던 제퍼슨이 돌아왔고 사립이 인사이드를 맡아준다면 두말할 것 없는 사기라인업이다.
하지만 2%부족한 것이 수비다. 이것은 조직력과 전술로 커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립의 네츠행을 고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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