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KBS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호러블리'가 시작도 하기 전에 악재를 맞았다. PD가 세월호 유가족과 관련된 발언을 하며 논란을 빚었고 CP까지 나서 사과했지만 팬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24일 한 매체는 '러블리 호러블리' 촬영장에서 강민경 PD가 한 여배우의 연기를 보고 "왜 세월호 유가족 표정을 짓고 있냐"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목격한 스태프들도 충격을 받았고 한 스태프는 직접 신문고에 이 사실을 투고했다. 결국 강 PD는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고 촬영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사실이 보도되며 다시 논란이 됐다. 배경수 CP는 이 상황에 대해 "촬영 현장에서 세월호를 거론한 것 자체가 잘못이다. 부적절한 발언이다"며 "PD도 공감하고 다음 날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현재 반성하고 자숙 중"이라고 상황을 밝혔다.
이어 "강민경 PD가 23일에 유가족 측에도 직접 연락을 해 사과를 했다. 유가족도 앞으로 더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며 "그러나 여전히 너무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수"라고 덧붙였다.
이 사건을 접한 대중들은 큰 분노를 나타냈다. 국가적 대재난인 세월호 사건으로 유가족들이 아직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가볍게 여기며 비하하는 듯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특히 대중들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 세월호 희화화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것을 감안하면 더 신중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러블리호러블리'는 '너도 인간이니' 후속으로 오는 8월 방송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대중들은 새롭게 시작하는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경솔한 언행을 선보인 PD에 대해 실망감만을 보여주고 있다.
대중들은 "평소에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지 보인다" "사과했지만 생각을 바꿀 것 같지는 않다"며 성난 반응을 보였다. 일부 팬들은 "강 PD가 하차하기 전까지는 드라마를 시청하지 않겠다며"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박시후와 송지효가 만나 화제를 모은 '러블리호러블리'는 하나의 운명을 가진 두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시작도 하기 전에 구설에 휩싸진 '러블리호러블리'가 성난 대중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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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