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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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전반기 정리- 투수편

기사입력 2005.07.12 08:05 / 기사수정 2005.07.12 08:05

박혜원 기자

NL 리그에서는 세인트루이스의 크리스 카펀터와  플로리다의 돈트레 윌리스가, AL리그에서는 화이트삭스의 제 5선발로 시작한 존 갈랜드가 모두 13승으로 다승 1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 전반기 최고의 두곽을 나타냈다.
 
방어율에서는 휴스톤의 로저 클레멘스가 1.48로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재기에 성공했다
 
올 시즌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크리스 카펜터와 로이 할러데이라 할 수 있다. 부상으로 잠재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카펜터는 세인트루이스 3년차가 되는 올 시즌 더욱 화려한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18번의 선발 등판 동안 3번의 완봉승을 비롯해서 15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보이며 에이스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또한 AL 리그에서는 토론토의 로이 할러데이의 기세 역시 무섭다. 2003년 22승으로 사이영상을 가져가며 그의 시대를 예고하는 가 싶었지만 작년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다시 거듭난 그는 18번의 선발동안 6번의 완투승(2번 완봉승)을 비롯해 12승으로 화이트삭스의 갈랜드에 이어 다승 2위를 지키고 있다.
 
게다가 139이닝을 소화하며 리그 투구 수에서 최고를 기록하고 있고 방어율에서도 AL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투수의 능력을 가늠하는 whip(이닝당 출루 허용율)에서도 메츠의 페드로 마르티네즈(0.84), 로저 클레멘스(0.95)에 이어 0.96으로 3위를 기록하며 전반기에 가장 시선을 끄는 투수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월9일 텍사스전에서 타구에 맞는 골절상을 입어 당분간 투구가 어려운 상황이기에 후반에도 이 기세를 유지할 지는 미지수다.
 
올 시즌 8승3패로 부활을 알리고 있는 박찬호 역시 텍사스 3년 동안 총 13승18패라는 부진한 성적에서 벗어나 재기에 날을 세우고 있다. 후반기에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의 제 2의 전성기에 확실한 도장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완봉승 4번을 기록하며 올 시즌 최고의 좌완으로 자리 매김 하고 있는 돈트레 윌리스(82년생)도 다승과 방어율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며 자신의 최고시즌을 준비하고 있으며,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존 갈랜드(79년생) 역시 전반기에만 13승을 가져가며 자신의 시즌 최다승(12승) 기록을 넘어서며 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방어율에서는 단연 로저 클레멘스(62년생))가 돋보인다.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7승에 그치고 있지만 122이닝동안 22실점만 내주며 빅 리그에서 유일하게 방어율 1점대인 1.48의 기록으로 18번의 선발동안 16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보이면서 여전히 녹슬지 않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20승6패, 방어율2.61 AL 사이영 상을 가져가며 작년 시즌 최고의 영웅으로 올라섰던 요한 산타나는 비록 탈삼진에서는 143개로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요즘 내리 3연패를 하는 등 7승5패 방어율 3.98로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원 부문에서는 워싱톤의 채드 코데로(2승1패,31세이브, 방어율1.13)가 팀의 상승세와 함께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고, 홀드에서는 세인트루이스의 훌리안 타바레즈가 20개의 홀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피하고 싶은 1위
 
홈런 허용율에서는 작년에 43개의 피홈런으로 불명예 1위를 가져갔던 에릭 밀턴(신시내티)이 올해도 29개를 허용하며 1위를 달리고 있고 사사구 허용에는 콜로라도의 제이슨 제이닝스가 61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플로리다의 알 라이터(60개)와 함께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많은 패를 기록하고 있는 투수는 캔사스시티의 작 그레인크(1승11패, 방어율6.20)와 클리브랜드의 제이크 웨스트부룩(6승11패, 방어율4.67)가 11패로 전반기 최다패를 기록하였고, 몸에 맞는 볼은 템파베이의 카제이 포섬과 함께 김병현이 11개로 공동 선두라는 불명예를 기록하고 있다.
 
전반기에 10승 이상을 가져간 투수들은  총 16명이다. 특히 AL에서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존 갈랜드와 마크 벌리,  NL인 세인트루이스는  카펜터, 맷 모리스, 마크 멀더가 10승 이상의 투수를 보유하며 리그 최다 승률팀 답게 안정된 선발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노장이라 부르지 마라
 
로저 클레멘스를 비롯해서  텍사스의 케니 로저스(64년생,10승2패, 방어율2.54), 그리고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환한 아틀란타의 존 스몰츠(67년생, 9승5패, 방어율 2.81), 양키스로 이적하며 초반에 힘든 나날을 보냈지만 차츰 힘을내고 있는 랜디 존슨(63년생, 9승6패, 방어율4.16) 너클 볼의 팀 웨이크필드(66년생, 8승7패, 방어율4.05)등 팀 내에 확고한 위치를 확인시키듯 여전한 기량을 펼치고 있다.
 
화려한 재기에 성공한 투수, 무서운 기세로 올라서고 있는 영건들, 노장들의 투혼 등 볼거리가 많았던 전반기를 발판으로 후반기에는 누가 최고의 선수로 등극하며 어떤 기록들로 전개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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