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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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주 감독, "어리지만 가능성 많은 팀이 현대건설"

기사입력 2009.06.01 08:33 / 기사수정 2009.06.01 08:3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용인 현대연구원, 조영준 기자]

[조영준의 클로즈 업 V - 현대건설 특집 1]

높이와 공격력을 앞세운 화려한 공격. 지난 시즌, 여자배구 챔피언에 오른 흥국생명이 추구했던 배구는 '공격력'이 돋보였다. 국내 최고의 플레이어인 김연경(21, JT 마베라스)과 황연주(22, 라이트)가 버티고 있는 흥국생명은 양 날개를 이용한 큰 공격력이 특징인 팀이었다.

여기에 중앙에 버티고 있는 전민정(24, 센터)과 김혜진(20, 센터)를 이용한 빠른 이동공격은 단연 일품이었다. 이러한 팀 컬러를 만든 이는 다름 아닌 황현주(43) 전 흥국생명 감독이었다. 흥국생명에서 화려한 공격력을 추구한 황현주 감독은 현대건설 그린폭스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된 현대건설은 경험 부족으로 2007~2008시즌 최하위에 그쳤다. 또한, 탈꼴찌를 넘어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꿨던 지난 시즌에는 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다. 시간이 흐를수록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점차 성장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용인시 현대연구소 내에 있는 현대건설 훈련장에서 만난 황 감독은 "현대건설에 들어온지 일주일이 조금 넘었다. 지금은 선수들의 몸만들기에 주력하고 있고 개개인의 특징을 살피고 있는 중이다.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이끌어내 현대건설에 맞는 배구를 완성하고 싶다"라고 새 팀에 부임한 소감에 대해 밝혔다.

황 감독의 데뷔 무대는 올 여름에 벌어지는 2009 KOVO컵 대회이다. 외국 클럽들과 시합을 치러야하는 특징을 가진 이번 대회에 대해 황 감독은 "한국 여자배구는 외국 팀에 비해 파워는 떨어지지만 높이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현대건설이 할 수 있는 배구를 팬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답변했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조직력과 수비, 그리고 세터 문제에서 많은 지적을 받아왔다. 현대건설이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황 감독은 이렇게 평가했다.

"디펜스 문제가 가장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조직력을 완성하려면 우선적으로 안정적인 디펜스가 있어야 가능하다. 현대건설만의 색깔이 들어간 배구를 만들려면 수비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앞으로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수비문제와 더불어 현대건설이 누누이 지적받던 약점은 바로 세터 포지션에 대한 문제였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확실한 주전 세터 없이 상황에 따라 세터를 교체해가며 시즌을 치러왔다.

조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될 과제가 되어버린 세터 문제에 대해 황 감독은 "우리 팀의 세터들이 보완해야 될 문제점이 몇 가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009~2010시즌을 앞둔 시점에 다다르면 이 문제점들은 어느 정도 개선될 것이다. 세터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눈 뒤, 근본적으로 무엇에 문제가 있는지를 지적하고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세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이 충분히 있는 만큼, 시즌이 다다르면 이 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황 감독은 "우리 팀 세터들은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선수들이다. 앞으로 볼 배급 능력과 경기 운영 등을 다듬어나간다면 충분히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여자배구 5개 구단 중, 평균 연령이 가장 어린 구단이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 된 현대건설은 현재보다는 미래가 더 기대되는 팀이기도 하다. 이 부분에 대해 황 감독은 "배구선수의 전성기는 프로 5년에서 6년차가 돼야 온다고 생각한다. 물론, 본인의 노력 여부에 따라서 전성기가 빨리 올 수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흥국생명에서의 영광을 뒤로하고 새로운 배구 인생을 시작하는 황현주 감독은 "프로선수라면 경기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끼'를 어필하고 관중과 어울릴 수 있는 배구를 펼쳐야 한다. 우리 선수들도 그런 면이 발전했으면 한다"라고 밝히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 1편에 이어서

양효진, "파워와 스피드 보강해 최고 센터로 성장하고 싶어요"

[사진 = 황현주, 양효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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