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2018년 상반기 최고 흥행작은 1120만 명의 관객을 모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였다. 한국 영화는 장르 다양화와 함께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전체 극장 관객 수는 963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만 명(1.0%) 감소했고, 2018년 상반기 전체 극장 매출액은 80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억 원(2.4%) 증가했다.
2017년 상반기 8055원이었던 평균 관람요금이 2018년 상반기 8329원으로 상승하면서 관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증가했다. 3D·4D·IMAX 매출액이 전년 대비 181억 원(79.1%) 증가한 것도 매출액 상승의 한 요인이었다.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수는 한국영화 관객 수는 4497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5만 명(8.1%) 증가했고,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9%P 증가한 46.7%를 기록했다.
판타지, 멜로, 음악, 공포,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가 상반기에 상영되어 관객의 선택지를 늘린 것이 관객 증가로 이어졌다.
2018년 상반기 외국영화 관객 수는 5,139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8만 명(7.7%) 감소했고,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9%P 감소한 53.3%를 기록했다.
2017년 상반기에는 '미녀와 야수', '모아나', '원더우먼'등과 같이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외국영화가 두각을 나타냈고, 이것이 한국영화의 제작과 흥행에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올해의 경우는 '블랙 팬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등의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영화가 상반기를 주도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마블 영화의 흥행을 발판 삼아 2018년 상반기 배급사별 전체 순위 1위에 등극했다.
디즈니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블랙 팬서', '코코' 등 6편을 배급했고, 관객 수 2034만 명(매출액 1755억 원)을 기록해 관객 점유율 21.1%로 2018년 상반기 배급사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배급사 순위 1위였던 CJ E&M은 1계단 하락한 2위에 올랐다. CJ는 '1987', '그것만이 내 세상', '탐정: 리턴즈' 등 9편을 배급했고, 관객 수 1490만 명(매출액 1210억 원)으로 15.5%의 관객 점유율을 기록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상반기 5위에서 2계단 올라선 3위에 자리했다. 롯데는 '신과함께-죄와 벌',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 6.5편을 배급했고, 관객 수 1034만 명(매출액 838억 원)으로 10.7%의 관객 점유율을 나타냈다.
1120만 명을 동원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상반기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신과함께-죄와 벌'은 587만 명으로 2위에 올랐고,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552만 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 540만 명을 동원한 '블랙 팬서'는 4위에, 529만 명을 모은 '1987'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액션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관객 수 90만 명으로 상반기 독립·예술영화 1위를 차지했다. 탐사보도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가 관객 수 54만 명으로 2위에 올랐으며, 액션과 탐사보도 다큐를 제외한 예술영화로는 '패딩턴 2'가 33만 9천 명으로 3위에 오른 것이 가장 높은 성적이었다.
2017년 상반기에는 한국 독립·예술영화인 '눈길'(13만 명)과 '여교사'(11만7천 명)가 순위에 오른 바 있으나, 올해는 탐사보도 다큐를 제외하면 독립·예술영화 흥행 10위권에 한국영화가 오르지 못해 한국 독립·예술영화의 침체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한국 독립·예술 극영화로는 '소공녀'가 5만 9천 명을 동원한 것이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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