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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군단의 새로운 ‘애니콜’, 양훈

기사입력 2009.05.27 04:08 / 기사수정 2009.05.27 04:08

이종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은 기자] 독수리 군단에 ‘노예 해방’이란 없다.

올 시즌 한화의 훈훈한 ‘노예’ 양훈이 지난해 마정길을 뛰어넘는 연투 행진을 벌이며 한화 마운드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양훈은 현재 26경기에 출장해 리그 출장 순위 2위에 올라 있으며 중간계투로 규정이닝을 채워 평균자책점 부문 순위에서도 리그 3위(2.27)를 기록 중이다.

그야말로 언제든지 부르면 나오는 ‘애니콜’이다. 현재 26경기 출장으로 27경기에 나선 류택현에 비해 1경기 덜 등판했지만 이닝 수에서 훨씬 앞서 있다. 류택현이 27경기 동안 15.1이닝을 던진 반면 양훈은 43.2이닝을 소화했다. 똑같이 26경기를 출장한 이상열(11이닝), 정찬헌(35이닝)에 비해서도 월등히 앞선다.

지난해 한화 불펜을 책임졌던 마정길은 64경기에 출장, 92.2이닝을 던진 바 있다. 현재까지만 보면 양훈은 지난해 마정길(경기당 1.44이닝 투구)보다 경기당 더 많은 이닝(1.66이닝)을 소화해내고 있다. 41경기를 치러 전체 경기의 31% 가량을 소화한 현재로써, 이를 133경기로 환산하면 무려 84경기 등판에 140이닝이라는 놀라운 수치가 나온다.

경기 수, 이닝 수도 많지만 투구 내용이 더욱 돋보인다. 4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중 피홈런이 없는 투수는 로페즈와 양훈 뿐이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도 1.260으로 리그 8위에 올라 있다. OAVG(피안타율) 역시 0.227로 리그 5위다.

양훈은 지난주 5경기 중 4경기에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2승 1홀드를 챙겼다. 26일 삼성전에서는 2.2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9경기째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입단 후 꾸준한 성장으로 인해 기대를 모았던 지난해, 16경기에 출장해 3승 7패 평균자책점 7.71로 쓴 맛을 본 양훈은 올해 150Km를 넘나드는 묵직한 패스트볼을 던지며 흔들리는 한화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사진=양훈 (C)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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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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