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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루스코니가 변해야 밀란이 산다

기사입력 2009.05.27 01:36 / 기사수정 2009.05.27 01:36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AC 밀란의 안첼로티 감독이 자신은 밀란에 잔류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이탈리아와 영국 언론이 그가 올 여름 첼시에 가게 되고, 후임 감독으로 레오나르두가 유력하다는 보도와는 상이하다.

26일(한국시각) 스카이 스포츠에 의하면 안첼로티는 "나의 미래는 시즌이 끝난 뒤 보드진과의 만남을 통해 결정이 될 것이다. 지금 난 팀의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여부가 관건이지 첼시 행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덧붙여 그는 "나는 첼시의 구단주 로만과 만날 계획이 없다. 밀란이 원한다면 나는 잔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안첼로티의 바람과는 달리 베를루스코니는 여전히 그가 못 미더운 모양이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음 시즌 밀란의 감독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최근에는 카카를 타 팀에 넘겨서 재정을 확충해야 된다는 엉뚱한 발언을 했다.

지난 2001년부터 AC 밀란의 지휘봉을 잡은 안첼로티는 팀을 이끌고 부귀영화를 누린 명장이다. 하지만 'AC밀란의 구단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지나치게 배타적인 성향으로 인해 감독에게 '선수 영입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다. 이는 구단주가 원하는 선수의 영입만 시행되게 했으며 전력 보강의 걸림돌이 되었다. 지난 시즌 안첼로티는 아데바요르 영입을 요청했지만, 베를루스코니는 호나우지뉴를 영입했다. 또한 2007년 리베리와 앙리의 영입은 베를루스코니에 의해 무산된 적이 있다. 게다가 베를루스코니는 그의 막대한 자산을 밀란을 위해 투자하지 않고 있다.

과거 밀란은 세브첸코, 레이가르트, 데사이와 같은 젊은 선수에게 과감한 투자를 하면서 성공적인 나날을 보냈었다. 하지만, 최근 베를루스코니가 팀에 '이상한 방식으로 개입'하여 스쿼드의 질을 떨어뜨리는 불상사를 초래했고, 팀을 '노인정과 복지 단체'라는 조롱거리로 만들고 있다. 그의 행적은 역대 최다 대외 컵 우승팀인 '밀란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있다.

분명 AC 밀란은 감독 교체를 통해 전술의 변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감독에게 영입 권한조차 부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팀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 것이다. 나아가 베를루스코니는 자신을 둘러싼 비난의 목소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야 한다. 즉, 그의 그릇된 행동이 팀에 낳은 불상사에 대해서 인지해야 할 것이다.

 
▶ 밀란은 어떻게 될까?

밀란의 새로운 사령탑이 될 레오나르두 

밀란에 불어닥친 '카카 딜레마'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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