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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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LG 빗속 혈투 끝 무승부

기사입력 2005.07.09 10:49 / 기사수정 2005.07.09 10:49

고동현 기자
경기내내 비가 내리는 가운데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LG의 경기에서 연장접전끝에 강우콜드게임으로 양팀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날 경기는 상승세의 양 팀이 맞붙어 더욱 관심이 가는 경기였다. LG는 최근 10승 1패를 기록하며 4위로 올라설만큼 급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SK도 롯데에게 사직 원정에서 1승 2패를 기록하긴 했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기록하며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초반 제압은 먼저 SK가 성공했다. 김광삼에게 단 한번의 진루도 성공하지 못하며 고전하던 SK는 2회말 2사에서 최근 부진하던 이진영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날리며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최근 엄청난 상승세의 LG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4회 2사 만루 기회에서 9번타자 한규식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빗속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양 팀은 중반까지 LG가 도망가면 SK가 쫓아가는 형식으로 엎치락뒤치락하며 팽팽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 경기가 빗속에서 치뤄지는 관계로 경기 중반 구장관리팀이 마운드를 다지고 있다


경기는 7회까지 4-4. 8회초 LG는 다시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박기남과 김정민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2,3루의 기회에서 한규식의 안타와 이병규의 땅볼로 6-4로 앞서나가며 7연승을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SK도 8회 김민재의 몸에 맞는볼로 1점을 추격한 후, 9회말 1사 1,2루 기회에서 박경완이 극적인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6-6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제 상황은 LG쪽에서 SK쪽으로 급격하게 유리해진 상황. 더군다나 타석에는 이 날 좋은 타격을 보였던 이진영이 들어서 있었다. 하지만 이진영이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되고 정경배마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문학에서 3경기 연속으로 연장전이 열리게 되었다. 10회 양 팀이 모두 3자범퇴로 물러난 후 11회 LG의 공격. 2사 후 정의윤이 2루타를 때려내며 다시 LG의 7연스에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조종규 주심은 다음 박병호의 타석 볼카운트 0-2상황에서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 결국 전광판에 있는 결과가 이 날 경기의 최종 결과가 되고 말았다

결국 조종규 주심은 30분을 기다린 끝에 11시 1분에 강우콜드게임을 선언했고 양 팀은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LG로서도 7연승을 이어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쳤으며 SK도 충분히 이길수 있는 경기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강우콜드게임 무승부는 지난 1991년 7월 16일 잠실 OB-쌍방울 전 이후 두번째 있는 기록이며, 비가오는 와중에도 이 날  경기를 지켜본 5107명의 관중은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 내야는 물이 고여 진흙탕마저 된 느낌이다


고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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