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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라리가]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된 발렌시아

기사입력 2009.05.25 14:30 / 기사수정 2009.05.25 14:3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발렌시아를 볼 수 없게 됐다. 발렌시아는 지역 라이벌인 비야레알에게 패하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싱겁게 끝난 우승 경쟁에 비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발렌시아, 비야레알 이 세 팀이 펼치던 치열한 4위 싸움에서 발렌시아가 떨어져 나가며 딱 한경기 남은 38라운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야레알의 운명이 갈리게 됐다.

시즌 내내 강등권에 머물던 누만시아와 레크레아티보는 나란히 패하며 다음 시즌을 라 리가가 아닌 세군다에서 보내게 됐다.

알메리아 0 - 3 에스파뇰

3월까지 최하위에 위치하며 강등이 확실해 보이던 에스파뇰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잔류에 성공했다. 4월 들어서며 6승 1무 1패의 고공행진을 보인 에스파뇰은 알메리아 원정에서 이반 알론소의 2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했다. 알메리아 역시 비록 패했지만 잔류에 성공하며 부담 없이 38라운드를 맞게 됐다.

아슬레틱 빌바오 1 - 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디에고 포를란의 날이었다. 포를란의 해트트릭을 발판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힘들기로 유명한 산 마메스 원정에서 대승을 거두며 사실상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 5위 비야레알과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서기에 최소한 38라운드에서 비기기만 해도 4위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바르셀로나 0 - 1 오사수나

다음 시즌 착용할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한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를 위해 주전 선수 대부분을 기용하지 않았다. 전반 25분, 왈테르 판디아니의 골로 승리를 거둔 오사수나는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이어나갔고, 어리지만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마크 무니에사는 후반 36분 퇴장당하며 라 리가 첫 데뷔 무대를 잊을 수 없게 됐다.

헤타페 1 - 0 누만시아

후반 15분, 코스민 콘트라의 패스를 받은 로베르토 솔다도의 오른발 슈팅이 헤타페에게 승리를 안겼다. 솔다도의 골로 인해 누만시아는 강등됐고, 강등권보다 승점 1점 많은 헤타페는 38라운드 라싱 산탄데르 전까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말라가 1 - 1 레알 베티스

승격팀의 반란을 보여주고 있는 말라가가 베티스와 무승부를 거두며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베티스는 전반 43분, 에두의 선제골로 강등권과 거리를 벌릴 기회를 잡았지만 종료 10분 전 알베르트 루케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잔류냐 강등이냐를 놓고 38라운드에서 승부를 보게 됐다.

레크레아티보 0 - 1 라싱 산탄데르

후반 30분, 라싱의 역습을 막지 못한 레크레아티보는 니콜라 지기치에게 골을 내주며 0-1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레크레아티보는 2시즌 만에 세군다 강등이 확정됐다. 골을 내준 뒤 레크레아티보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던 중년 여성이 고개를 가로 짓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는데 흡사 레크레아티보의 현재 상황을 말해주는 듯했다.

세비야 1 - 0 데포르티보

후반 45분 터진 디에고 페로티의 헤딩골이 세비야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로 이끌었다. 이로써 세비야는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었고, 패배를 당한 데포르티보는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을 위해선 38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를 이긴 뒤 발렌시아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바야돌리드 1 - 2 스포르팅 히혼

다음 시즌에도 '남자의 팀' 스포르팅 히혼을 라 리가에서 볼 가능성이 생겼다. 후반 33분 마테 빌리치의 헤딩골로 승리를 거둔 스포르팅 히혼은 2연승으로 간신히 17위에 자리 잡게 됐다. 반면, 바야돌리드는 최근 10경기 동안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며 강등권과 승점 차가 2점으로 좁혀졌다.

비야레알 3 - 1 발렌시아

37라운드에서 가장 관심을 집중시킨 두 팀의 대결은 비야레알의 승리로 끝났다. 호세바 요렌테와 카니는 최근 비야레알에서 가장 분위기 좋은 선수들답게 각각 2골과 1골을 뽑아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을 이어가게 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상대 전적에서 밀리기에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선 일단 38라운드에서 반드시 승리한 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패배하기를 기다려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 1 - 3 마요르카

다음 시즌 유벤투스로 돌아가는 파비오 칸나바로의 마지막 홈경기에서도 레알 마드리드는 패배하며 4연패에 빠지게 됐다. 홈에서 유독 골을 많이 기록했던 곤살로 이과인은 이날 역시 1골을 기록하며 올 시즌 리그에서 기록한 21골 중 16골을 홈에서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37R 최고의 선수 : 디에고 포를란

유독 한 골 차 승부가 많았던 라 리가 37라운드 경기에서 포를란은 유일하게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포를란의 해트트릭은 단지 한 경기 3골이라는 기록적인 측면을 넘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한 발짝 가까이하게끔 만든 포를란은 피치치(득점왕) 순위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3골을 추가하며 올 시즌 31골을 기록한 포를란은 29골의 사무엘 에투를 제치고 피치치 수상에 더욱 가까워졌다. 만일 포를란이 피치치에 등극한다면 04-05시즌 25골로 피치치에 오른 이후 4년 만에 탈환이자 개인 통산 2번째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게 된다.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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