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20주년을 맞은 CJ CGV가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통해 국내 최초 멀티플렉스에서 세계 최초 컬처플렉스로 발돋움한 지난 20년간의 발자취를 되짚었다.
10일 서울 광진구 광나루로에 위치한 CGV강변에서 '20주년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서정 대표는 "지난 20년 동안의 성과를 통해 쌓은 NEXT CGV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형 극장 플랫폼 모델을 선도하고, 글로벌 컬처플렉스를 확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CGV는 1998년 서울 구의역에 국내 최초 멀티플렉스인 CGV강변을 개관했다. 이후 20년 동안 꾸준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내 영화시장을 선도해왔다.
국내 멀티플렉스의 양적 성장을 이끌며 연 관람객 2억 명 시대를 열었으며, 프리미엄 상영관 골드클래스, 씨네드쉐프, IMAX, 독립·예술 영화 전용관인 CGV아트하우스 등 다양한 콘셉트의 상영관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며 영화관람문화의 변화를 이끌었다.
오감체험특별관 4DX(59개국, 543관)와 다면상영시스템 스크린X(9개국, 142관)등 CGV가 자체 개발한 특별관은 전 세계 극장 사업자들의 관심 속에 확장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지난해 7월 개관한 CGV용산아이파크몰은 차세대 컬처플렉스 시대를 열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서정 대표는 "CGV는 지난 20년간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 라이프스타일의 진화를 거듭하며 국내 영화 산업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한국에서 쌓아올린 경험을 바탕으로 CGV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정의하고, 세계 영화관의 트렌드를 본격 리드해 나가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또 이를 실현하기 위해 "NEXT CGV 역량을 내재하는 것이 필수"라고 전하며 스마트 시네마(고객 맞춤형 관람 환경 조성 및 미래형 극장 플랫폼), 몰입감 혁신(기술·서비스의 융합, 패러다임의 혁신), 문화 플랫폼 강화(영화 외 다양한 여가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복합화)를 3대 요소로 강조했다.
이같은 CGV의 변화 의지에는 2013년 한 해 영화 관람객이 2억 명을 돌파한 이후, 정체 상태에 있는 한국 영화 산업에 대한 분석에서 비롯됐다.
지난 6월 20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713억달러(한화 약 80조원)에 인수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메리크리스마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세미콜론 스튜디오 등 차이나 머니와 자본력을 갖춘 타 산업 기업들의 신생 투자·배급사 설립이 잇따르면서 콘텐츠 업계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특히 올해 CGV는 연말 국내외를 합쳐 500개 극장을 돌파하고,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는 글로벌 극장기업으로 거듭나는 전환점을 맞는다.
서정 대표는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추월한다는 것은 CGV의 글로벌 컬처플렉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라면서 "기존 시장 경쟁에서 탈피해 새로운 시장을 창조해나가는 '블루오션 시프트'를 이뤄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CGV는 영화 상영을 넘어 다양한 즐거움과 특별한 경험을 통해 관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풍요롭게 하는 컬처플렉스를 지향한다"며 "국내를 중심으로 확보된 NEXT CGV 역량을 기반으로 기진출국과 이머징 마켓으로 구분해 차별적 확산 전략을 통해 글로벌 확산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CJ CGV는 지난 20년의 멀티플렉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20년을 대비하기 위한 NEXT CGV 역량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한 서정 대표는 "세계 극장의 미래를 제시하는 질적 1위 브랜드로 성장하겠다. 한국형 컬처플렉스의 확산은 한국영화의 글로벌화를 위한 기초 자산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영화업계와 함께 한국영화의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 해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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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