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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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강호 보스턴 상대로 9승 사냥 실패.

기사입력 2005.07.07 22:36 / 기사수정 2005.07.07 22:36

서민석 기자

- 이기기엔 너무 많은 투구수를 기록한 박찬호

볼넷과 많은 투구수(110개)가 발목을 잡은 경기였다.

7월 7일(한국시간) 텍사스의 홈구장인 알링턴 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와 보스턴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결국 6회의 고비를 넘기지 못한 체 투구수 110개 5.2이닝 3안타 5볼넷(5삼진) 3실점. 시즌 3패 째를 당했다. 방어율은 종전 5.50에서 조금 낮아진 5.46.

지구 1위 보스턴의 힘 vs 젊은 타선의 패기 텍사스

현재 47승 35패로 지구 2위 볼티모어에 3.5게임차 앞서있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보스턴. 반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1위 LA에인절스에 8게임이나 뒤져있는 2위 텍사스. 결국 이러한 팀 사정을 감안 했을 때 보스턴의 선발 멧 클레멘트(9승 2패 방어율 3.81)보단 박찬호(8승 2패 방어율 5.50)가 부담을 더 가질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박찬호에 힘을 싣는 타선 & 힘을 뺏는 많은 투구수

1회 2사 1-2루 위기를 넘긴 박찬호. 덩달아 팀 타선도 3회말 델루치와 마이클 영의 랑데뷰 홈런으로 2점 선취.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해 주는 듯 했다. 하지만 3회까지 58개의 투구 중 볼 23개(스트라이크 35개)가 말해주듯 갈수록 제구와 구속저하를 가져왔고, 기어이 6회 들어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6회 1사  후 타자 오티즈에게 39이닝 (7게임) 홈런을 허용 (종전 5월 3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A.J.피어진스키에게 허용) 하며, 2:1로 쫓긴 박찬호.  2사 후 5번 닉슨 - 6번 밀라가 가운데로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고 연속 2루타로 연결 2:2 동점 허용하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7번 베리텍이 박찬호 옆을 가르는 중전안타를 작렬. 3:2로 역전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로에게 넘겼다. 

난조를 보인 구원진 결국 시즌 3패

6회 2시후에 마운드를 이어받은 로는 7회초 1사 2-3루에서 오티즈에게 2타점 좌전안타. 어제 만루포를 작렬한 매니라미레즈의 2루타와 닉슨의 고의사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밀라와 베리텍의 희생타와 안타로 2점을 추가. 결국 7: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뒤늦게 추격에 나선 텍사스는 7회 2사후 메튜스의 안타와 델루치의 투런 홈런(오늘 경기 두 번째)으로 2점을 만회했지만, 이후 선발 클레멘트 (8.2이닝 9안타 4실점 9삼진) 공략에 실패. 7:4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의미있던 박찬호의 전반기 & 고쳐야할 문제점


▲ 화려한 부활? - 박찬호의 전반기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MLB 공식 홈페이지

결국 8승 3패 5.46의 방어율로 전반기를 끝마친 박찬호. 하지만 텍사스에 와서 3년(2002~2004년)동안 14승(18패)에 그친 부진을 올시즌 들어 탈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투심-포심 패스트볼-슬러브-커브-체인지업 등을 앞세워 빠른 볼과 힘을 앞세운 피칭보단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노련한 투수로 거듭난 박찬호에게 올 시즌 후반기는 절망보단 희망의 빛이 더 밝음에 틀림없다.

전반기 16번의 등판 중 7번의 퀄러티 스타트가 말해주듯 제 2선발로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한 투구를 해 주었다는 것이 가장 반가운 일.

특히 이전 두 경기 휴스턴전(7이닝 5안타 2실점 무사사구 6삼진)-시애틀전(7이닝 5안타 2실점 3볼넷 6삼진) 경기에선 주로 직구보단 제구력을 앞세운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선보이며 호투. 앞으로 '그가 살아남을 방법' 에 대해 한 번 쯤 생각하게 만든 경기였다.

그러나 88.1이닝을 던져 60개의 삼진 42개의 사사구 104 안타를 맞은 투구 내용이 말해주듯 후반기 들어서는 보다 더 투구수나 안타를 허용하지 않기 위한 피칭에 신경을 더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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