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 3사 수목극은 맥을 못추고 있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8.4%, 최고 10.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비슷한 시간대 방송된 MBC '이리와 안아줘'는 4.1%, 5.3%(전국기준)의 시청률을 보이며 지상파 3사 드라마 중 1위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KBS 2TV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3.2%, 4%를, SBS '훈남정음'은 2.8%, 2.8%를 기록했다.
지상파 3사 시청률을 모두 합쳐야 10%를 겨우 넘긴다. 특히 2, 3위인 '당신의 하우스헬퍼'와 훈남정음'은 시청률을 합쳐도 '김비서가 왜 그럴까' 시청률에도 못미친다.
여기에는 월드겁 중계, 지방선거 개표 방송 등으로 인한 잦은 결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상파 수목극 시청률 1위인 '이리와 안아줘'는 5월 31일 최고 시청률 5.9%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그리는 듯 했으나, 이후 6월 7일, 13일, 20일, 27일 모두 결방하며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방 이후로는 다시 시청률이 하향 곡선을 그려 최저시청률 2.6%까지 찍었다.
'훈남정음'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훈남정음'은 13일, 27일 지방선거 개표방송, 월드컵 중계방송으로 결방됐다. 5%대 시청률로 시작해, 3%대로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를 그리던 중 결방을 맞은 '훈남정음'은 이후 2.4%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으며 좀처럼 다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런 핑계가 변명의 전부가 될 순 없다. 비슷한 상황의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의 경우 결방 이후로도 고정 시청층을 지키며 8%대 시청률을 유지중이기 때문이다. 물론 더 높아질 가능성이 막힌 것일 수 있지만 말이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건 콘텐츠의 재미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경우 재미있다는 입소문과 함께 매회 새로운 시청자가 유입되고 있다. 지상파 3사는 이 위기 앞에서 그냥 편성 시간만 메우는 드라마를 찾는 것이 아닌, 보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신선한 콘텐츠를 찾아야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tvN, MBC, KBS 2TV, S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