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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바벨, 현란한 남미 축구를 연출한다

기사입력 2009.05.19 07:48 / 기사수정 2009.05.19 07:48

김광모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광모 기자] 김호 감독이 이끄는 대전 시티즌은 2009 K-리그 10R까지 치른 현재 1승 4무 4패로 승점 7로 하위권 성적에 머무르고 있다. 피스컵 코리아 2009는 B조에 속해 2승 2패로 승점 6이며,  2009 하나은행 FA컵은 16강에 진출한 상태이다.

대전의 재정 상태가 그리 좋지 않으며, 그래서 선수단 구성도 얇을 수 밖에 없다. 몇 명의 경험자들을 제외하면 거의 가 어리며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다. 여전히 수비력은 불안정하며, 중원에서 경기를 잘 풀어가나 골 결정력은 부족한 상태이다. 지난 10R 제주전은 이를 여실히 드러냈다.



그렇기에 데닐손이나 슈바와같은 골 결정력이 있는 외국인 선수가 필요했다. 그러나 가난한 시민 구단이 몸 값이 높은 선수를 영입할 수는 없고 그런 선수를 발굴해야 했다. 그 한 명이
브라질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바벨(Valber Mendes Ferreira)이다. 2009 시즌 초, 김호 감독은 브라질 아바이FC(Avai FC)에서 28경기 출장 6득점 8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2부리그에서 1부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으로 평가받은 바벨을 영입할 때, “눈에 띄는 스피드와 지능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공간침투가 장점인 선수로 상대팀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공격진의 움직임에 맞춰 넣어주는 패스도 수준급”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바벨은 2009 시즌에 10경기 출장 1골 기록에 머물고 있다. 그럼에도 바벨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 왜냐하면 그는 거친 몸 싸움을 하는 K-리그 경기 형태에 잘 적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전 선수들, 특히 계룡산 골잡이로 떠오르는 고창현 선수와 호흡을 잘 맞춰가고 있다. 한 외국인 선수가 영입되어 제 기량을 발휘하려면 동계훈련은 물론이며 적어도 한 시즌은 뛰어야 한다. 바벨은 시즌 개막 후에 합세했지만 팀 전술에도 잘 적응하는 편이다. 그리고 바벨은 수비가담 능력도 좋다.



지난 제주전에서 바벨은 전형적인 브라질 축구를 구사했다. 중원에서 세 네명을 달고 다니며 현란한 기교를 보여 주었다. 그것도 세 네 차례나. 거친 몸 싸움에 적응하고, 또 동료 선수들과 호흡도 맞아 가고, 자신의 기능도 드러내고 있다. 이제는 득점포이다. 바벨이 벼랑 끝에 선 대전을, 상위권으로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그의 현란한 기술 축구가 팬들을 축구경기장으로 초대할 것이다.



김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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