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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세리에A'의 3가지 문제점

기사입력 2009.05.18 23:20 / 기사수정 2009.05.18 23:20

이상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훈] 지난 3일 유럽축구전문매체 '골닷컴' 카를로 가르가네세는 세리에A 클럽들은 현재 많은 문제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져 있고, 이제 변화를 가져야 한다고 역설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본지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세리에A에는 어떤 문제점들이 있고, 필요한 변화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알아봤다.

챔피언스리그 조기 탈락 & 자금력

 이번 시즌 세리에A의 4팀 모두 8강에도 진출하지 못한 채 탈락하였다. 그와 반대로 잉글랜드의 팀들은 4팀 중 3팀이 4강에 진출하였다. 이 이유는 [자금력 차이]로 쉽게 설명할 수 있다. 90년대 이탈리아가 다른 리그들을 압도할 시절 이탈리아는 큰 자금력을 자랑했었다. 하지만, 현재 그 자금적 우월성은 잉글랜드로 넘어져 갔고, 잉글랜드의 클럽들은 유럽대항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현재 이탈리아 클럽들은 재정적으로 위축되었고 유럽대항전에서도 부진하고 있다.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유럽 클럽들 중 부유한 순위에서 많은 팀이 상위권에 있던 이탈리아였지만 매년 한두 단계 순위가 낮아지며 잉글랜드 클럽들에 자리를 비켜주고 있는 실정이다. 칼치오폴리에 연관되어 경제적 손실을 입은 클럽도 있었고, 챔피언스리그에 참여하지 못하여 총수입이 낮아진 문제도 있었다.

TV중계권료

이탈리아에서 남부와 북부 간의 경제적 차이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축구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AC밀란, 인터밀란, 유벤투스 등의 북부 클럽들이 로마, 레지나, 카타니아 등의 남부 클럽들과의 수입 차이는 크다. 클럽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에는 어떤 것 들이 있을까? 클럽들은 주로 TV중계권료, 입장료, 스폰서, 광고, 클럽물품판매 등으로 이루어지고 이 수입은 곧 클럽의 유지기반이 된다. 이런 수입들 중 TV중계권료는 클럽들의 가장 큰 수입원이다.

이탈리아 빅 클럽들은 어느 정도 수입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하위 클럽들은 수입을 유지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어떤 스폰서에서 후원 받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기도 한다.

구장의 사유화

현재 이탈리아 클럽들은 구장을 소유하지 못하고 있다. 이 구장들은 국가의 소유 혹은 시에서 관리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다른 나라들의 클럽들과 관중수입에서 수입의 차이가 나고 있다. 또한, 클럽의 소유가 아니기에 보수유지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많은 구장의 시설이 낡고 편의시설이 좋지 못하다. 이렇게 보수유지 되지 못한 이유로 관중의 숫자가 적어진 영향도 있다. 그렇기에 구장의 클럽소유화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인다.

AC밀란의 부구단주인 아드리아노 갈리아니는 잉글랜드 클럽들을 언급하며 그 클럽들은 항상 관중석이 꽉 차는 경기장을 소유하여 많은 수익을 올리며, 이런 경제적인 차이로 이탈리아 축구가 나빠지고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탈리아 클럽들이 영국이나 스페인의 클럽들처럼 다양한 설비시설을 갖춘 근대적 구장을 지어야 관중이 다시 경기장을 많이 찾아올 것이며, 관중수입이 늘어날 것이다.

이 외에도 유소년 선수들의 훈련장 개선문제, 유소년 프로 계약 문제, 대다수 클럽의 주전 노쇠화 문제, 용병제한 문제, 과거에 집착된 사고 문제 등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들이 많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쌓이고 쌓여오면서 결국 리그전체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졌고, 이것이 리그와 유럽대항전 경쟁력에서의 문제로 까지 왔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이탈리아 리그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미래에 대한 준비는 꼭 필요해 보인다.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이탈리아 리그는 문제점에 대한 개선을 해 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리그는 그동안 세리에A 클럽에서 세리에B의 클럽에 TV중계권료 일부를 지원해주던 것을 끊는 표결이 가결되었다. 이것은 세리에A 클럽들의 자금문제뿐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리그 변혁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탈리아의 클럽들은 이제부터라도 스폰서 문제, TV중계권료, 팬 관리 및 구장개선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생각하지 해야 한다. 잉글랜드와 스페인 등의 라이벌 리그에 뒤처지지 않을 수 있는 최우선의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클럽들의 재정개선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문제점을 개선해 가야 할 것이다. 재정과 관련된 문제가 먼저 해결된다면 다른 문제점들도 차차 해결할 수 있을 가능성이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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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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