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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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 복귀전 치른 해커, 넥센 마운드에 연착륙 할까

기사입력 2018.07.03 21:47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다소 이른 복귀전이었지만, 가능성을 보여주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넥센은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즌 팀간 7차전에서 3-9로 패했다.

넥센은 이날 선발로 에릭 해커를 내세웠다. 1선발이었던 에스밀 로저스가 손가락 부상으로 더 이상 뛸 수 없게 되며, 넥센이 대체 선발로 해커를 낙점했다. 개인 훈련을 통해 한국 복귀를 노리던 해커는 지난달 25일 입국했다.

돌아온 지 근 일주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팀에 합류했고, 1일 불펜 피칭 30개를 소화했다. 이른 감이 없지 않았지만 장정석 감독과 나이트 투수 코치는 해커를 3일 SK전 선발로 내세웠다. 장 감독은 해커가 8일 NC전에도 등판할 것이라며 "몸을 잘 만들어뒀더라"고 평했다.

한국 복귀전이자 넥센 선수로서의 데뷔전이었다. 첫 경기인 만큼 투구수는 80개로 정해져 있었다. 실제로 해커는 1,2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3회 한 점을 내준 후 4회에는 실점하지 않았다. 1회에는 녹슬지 않은 빼어난 견제로 위기를 막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오랜만에 나서는 실전에 고비는 빨리 찾아왔다. 5회 김성현, 나주환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노수광, 한동민에게 연이어 2루타를 허용했다. 그래도 마운드에서 버텼던 해커는 결국 로맥에게 투런, 최정에게 솔로포를 맞아 7실점했다. NC 소속이던 때에도 SK를 상대로 약했던 해커이기도 했다. 

비록 한 회 우르르 무너졌지만, 4회까지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며 향후 피칭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무래도 8개월간의 공백은 향후 지워나가야 할 숙제로 보인다. 장정석 감독은 경기를 치러나가며 투구수를 늘려가겠다는 의중을 전했다. 해커가 넥센의 외인 '믿을맨'으로 연착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고척,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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