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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신태용 감독 "한국 선수들, 빅리그에서 더 많은 경험 쌓아야"(일문일답)

기사입력 2018.06.29 15:56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채정연 기자] 월드컵을 마치고 온 신태용 감독이 16강 진출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스웨덴, 멕시코에게 연달아 패했으나 독일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곧바로 영국으로 향한 기성용과 스페인 코치들을 제외하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전원 귀국했다. 신태용 감독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월드컵"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신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를 총평하자면.
▲많이 아쉬움이 남는 월드컵이다. 항상 상대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축구지만 독일전과 같은 모습이었으면 더 좋은 결과이지 않았을까 싶다. 일단 월드컵 가기 전에 생각지 않았던 부상 선수가 많았다. 활용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그래도 출전해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 감사하다.

-스웨덴전, 멕시코전에 이어 독일전을 치르며 경기력이 나아지는 모습이었다.
▲밖에서 보이는 입장에서는 우리가 경기력이 좋아졌기 때문에, 우리가 독일전처럼 했으면 스웨덴전을 했으면 16강에 갔을 것이라 한다. 우리 팀이 워낙 높이에서 유럽팀에게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었고 그런 경험을 많이 했다. 1차적으로는 우리가 하던대로 갔던게 실패였다. 페널티킥 준 부분에 대해서는 아쉽다. 팀 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대응해 나갔다. 실제로 3경기 모두 상대보다 조금 더 많이 뛰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았다.

-16강은 실패했지만 독일전 승리는 여운이 길었다. 선수단에 어떤 말을 했고, 다음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 끝나고 모두가 눈물바다가 됐다. 호텔 와서 너무 고생했고 수고했다고 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가기 위해서는 좀 더 돌아봐야할 시간이 있다. 여러가지 측면이 있어 일일이 말하기에는 부족해 아쉽다.

-대표팀 계속 이끌 의지와 바람이 있나.
▲그 부분에서는 신중해야 한다. 16강에 아쉬움 많이 남고 독일을 잡은 게 마음 속에 남아있다보니 마음이 정리가 안 된다. 이제 끝나고 하루 지났기 때문에 정리하지 못했다. 아직 무어라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조현우 기용이 최고의 용병술이라 평가받는데.
▲세 골키퍼 모두 장단점이 있다. 내가 감독한 후 김승규가 주전으로 올라오며 팬들은 김승규 주전을 예상했다. 그러나 스웨덴전에 있어서는 조현우가 낫다고 봤다. 국내에서부터 조현우를 내정하고 있었고, 비공개 평가전에서도 선발로 출전시켰다. 당시에는 2실점 했지만 마음을 굳혔다.

-아쉽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는데, 한 부분만 바꿀 수 있었다면.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조심스럽지만 부상 선수가 너무 많았던 부분이다. 권창훈이 있었으면 손흥민이 더 많은 부분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쉽다.

-신 감독이 생각하기에 대표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선수들이 더 잘하고 월드컵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려고 한다면 더 빅리그에서 많이 부딪히고 싸우고 경험을 쌓아 DNA가 축적되면 강해질 것이라고 본다. 이런 큰 대회에 나갔을 때 작은 실수들이 성패를 좌지우지한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경험적인 부분에서 부족하지 않나 싶다. 이 부분이 채워지면 우리 민족 특유의 DNA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16강 이상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간 생각했던 월드컵과 실제로 경험한 월드컵의 차이가 있다면.
▲선수로서 경험 못 했지만, 이번 월드컵 경험하면서 크게 긴장하거나 그런건 없었다. 눈에 보이는 에스코트부터 훈련장 갈 때, 생활할 때 다른 메이저 대회 때는 경비가 없었는데 월드컵은 일반인 접근이 안됐다. 그런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경기장 여건도, 우리도 월드컵 치렀지만 지금은 훨씬 최신화되었다 완벽했다고 생각한다. 경기장 나갔을 때 즐기는 팬들도 보기 좋았다. 남미 팀들의 팬들,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팬들이 응원을 할 때 부럽다고 생각했다. 우리 팬 들도 조금 더 많이 오셨으면 좋았을 것 같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서예진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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