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알렉스의 스위스 친구들이 한국 여행을 마무리했다. 알렉스가 5년 동안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한 시간이었다.
28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에서는 알렉스와 친구들의 한국 여행 마지막 날이 공개됐다.
이날 알렉스는 친구들을 갯벌로 데리고 갔다. 그는 갯벌을 존재를 알리지 않은 채 "흙탕물 같은 해변"이라고만 설명했다. 알렉스는 "유럽에서 잘 보지 못하는 바다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알렉스는 친구들을 위해 갯벌 체험까지 준비해놨다. 아무 설명 없이 발사이즈를 체크하고, 다짜고짜 장화와 바구니, 호미를 친구들의 손에 쥐여줬다. 친구들은 "어떤 이상한 생각이냐"고 궁금해했고, 알렉스는 "갯벌에 게 등을 찾으러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갯벌에 입성한 친구들은 마을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본격적인 채집에 나섰다. 친구들은 어느샌가 의욕이 활활 타올라 경쟁했다. 특히 초반에 힘을 쓰지 못했던 알렉산드로는 폭풍 채집으로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주민들이 '못 쓴다'고 했던 조개를 버렸는데, 이걸 알렉산드로가 다시 주었던 것.
알렉스와 친구들은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햄버거로 점심을 해결했다. 햄버거도 간단히 먹지는 않았다. 바다가 보이는 해변에 자리를 잡고, 기분 좋은 바람을 맞으며 점심을 먹었다. 이후에는 신발을 벗고 바다에 발을 담갔다. 파란 바다와 포근한 모래는 친구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물했다.
서울에 도착한 이들은 또 바삐 움직였다. 한국에서 마지막 밤이기 때문이었던 것. 이번에는 친구들이 알렉스를 특별한 곳으로 데리고 간다고 말했다. 주객이 전도된 매우 낯선 상황에 알렉스는 당황했다. 사무엘은 "우리가 하고 싶은 건데 너를 데리고 가겠다"고 했고, 알렉산드로는 "너가 가본 적 없는 곳"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목적지는 홍대. 예상치 못한 두 번째 홍대행이었다. 홍대는 한국 여행 첫날, 알렉스를 만나기 위해 방문했던 곳이다. 친구들은 알렉스를 데리고 한 건물로 들어갔다. 그곳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방'이었다. 알렉스와 친구들은 안전복을 입고 헬멧을 쓴 뒤 방망이 등을 들고 스트레스 해소에 나섰다. 마음처럼 쉽게 몸이 따라주지 않았지만, 금새 적응해 다양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이어 보드게임카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친구들의 마지막 만찬은 막걸리였다. 알렉스는 민속주점으로 친구들을 데리고 갔는데, "친구들이 한번도 막걸리 마셔본 적 없어서 데리고 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막걸리와 두부김치, 치즈 감자전을 주문했다. 음식과 곁들인 막걸리는 친구들 마음에 쏙 들었다. 점점 다가오는 이별에, 친구들은 "하루 24시간 다 마음에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알렉스는 친구들에게 "내가 왜 5년 동안 이곳에 살고 있었는지 알 것 같냐"고 물었고, 친구들은 "그렇다"고 답했다.
다음 날 아침, 알렉스와 친구들은 이별했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난 알렉스, 또 그의 친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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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