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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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한국브라질유술연맹 전국선수권 결산

기사입력 2009.05.15 09:41 / 기사수정 2009.05.15 09:41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5월 10일 서울 창동스포츠문화콤플렉스(dobongsiseol.or.kr/index_sport.html)에서 제1회 한국브라질유술연맹(BJJFK.com) 전국선수권이 열렸다. 비도복 부분 없이 도복 부분만 대상으로 했음에도 180명의 참가자가 경쟁했다. 어린이부·장년부 경기도 이채로웠는데 특히 대회 초반을 장식한 어린이부 경기에는 박수가 쏟아졌다.

일본브라질유술연맹(BJJFJ.com) 사무총장 하야카와 미쓰요시(2단)와 일본 격투기 의류회사 리버설(rvddw.com) 사장, 세계 최초유일 브라질유술 월간지 그레이시 매거진(graciemag.com) 기자 하시모토 킨야는 대회의 처음부터 함께했다. 리버설 산하 이사미 서울지점(isami-seoul.com)은 대회장에서 제품을 팔았다.

성인부(만 18세 이상) 보라띠 -82kg 우승자 저스틴(팝스 브라질유술)은 체급 대비 상당한 단신임에도 전 WEC -84kg 챔피언 파울루 필류(종합격투기 16승 1패)의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인상적인 그래플링을 선보였다.

한국 최대최고 종합격투기(MMA) 대회였던 스피릿MC -70kg에서 2승 3패를 기록한 김옥명(데라히바 안산지부)은 파란띠 -76kg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옥명은 2월 22일 제2회 모터원배 한국 브라질유술 오픈 토너먼트 비도복 -77kg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국내 MMA 밴텀급(-61kg) 기대주 정진석(파라에스트라 청주지부)도 파란띠 -64kg 우승을 차지했다. SMC -70kg에서 1승 1패 후 -62kg로 1승을 거둔 정진석은 일본 판크라스 -66kg에서도 1승 1패의 전적이 있다.

SMC -80kg 도전자 결정전 경험자 김호진(구미 MMA)은 흰띠 -88kg 3위·무제한급 1위에 올랐다. 지난 모터원대회에서는 도복 흰띠 -84kg·무제한급을 석권했다. 김호진은 5월 23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奥体中心体育馆, 7천 명 수용규모)에서 열리는 영웅방 12에서 세계 2위 MMA 대회 스트라이크포스 경력자 크리스 보스틱(3승 2패)과 -90kg 경기 예정이다.

모터원대회 도복 흰띠 -63kg 1위 이바름(루츠 인천지부)은 이번 대회에도 흰띠 -64kg 1위를 차지, 전국대회 2연속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모터원대회 도복 파란띠·비도복 -63kg 2위 송형근(MARC 서울본원)은 이번 대회 파란띠 -64kg 2위로 올해 전국대회에서 준우승만 3회 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기술적으로는 유도를 연상하는 넘어뜨리기 기술과 깃 잡기 공방이 자주 보였다. 최근 유도 생활체육대회에서 브라질유술의 영향으로 굳히기 비중이 늘어난 것과 비교될만하다. 유도와 브라질유술은 일본유술이라는 한 뿌리에서 나왔음에도 국내에서는 그동안 교류를 터부시했던 것이 사실이다.

전산채점도입은 경기운영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채점 결과를 게시하는 모니터가 좀 더 컸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지만 심판·경기자·세컨드가 실시간 점수와 잔여 시간을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채점 방식에 지식이 부족한 관전자가 경기 현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음은 물론이다.

2007년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니나로 지명도를 얻은 유명공연팀 익스트림 크루 출신 최정길이 이끄는 GYT가 휴식 시간에 비보잉을 한 것도 이번 대회의 가치를 더했다. 참가자에게 이온음료 한 병을 무상제공한 것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이상고온현상으로 5월 초순임에도 이례적으로 더운 탓에 체육관 실내 냉방이 필요했지만 그러지 못한 것은 경기자·관람자에게 아쉬운 부분이었다.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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