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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지친' 수원, '푹 쉰' 광주의 도전을 받다

기사입력 2009.05.08 22:11 / 기사수정 2009.05.08 22:11

한문식 기자

2009 K-리그 9R 프리뷰 - 수원 삼성 블루윙즈 VS 광주 상무 불사조

2위와 13위의 대결이다. 전자가 광주고 후자가 수원이다. 바뀌었다고 하기에는 너무도 충격적인 현재의 성적표다. 스쿼드와 이름값과 그동안의 실적으로 봐도 너무도 충격적인 성적표다. 하지만, 사실이고 이제 두 팀은 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문제는 광주의 무서운 기세보다. 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의 강행군으로 지쳐 있는 선수단의 '체력'이 문제다. 수원은 부산전을 제외하고 챔피언스리그를 치르고 난 뒤 정규리그에서 1무 2패를 기록중이다. 그리고 지난주 챔피언스리그 가시마 원정 3-0 패배로 팀을 재정비할 틈도 없이 광주를 만나게 된 것이다.

이에 맞서는 광주는 4월 26일 7R 강원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둔 뒤, 14일 만에 경기에 나서게 됐다. 푹 쉬고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2주간에 체력을 보강하며 수원성 함락작전을 계획하고 있는 광주다.

지친 수원과 푹 쉰 광주의 대결은 오는 10일 오후 3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팀 최다득점자의 발끝에서 터질까?

올 시즌 10경기 5골 1도움(챔피언스리그 포함)의 에두. 수원의 정규리그 6골 중 7경기 1골 2도움으로 절반을 책임졌지만, 이 정도면 에두에게는 부진에 해당하는 성적표다. 작년 38경기 16골 7도움으로 최고 공격수 반열에 올랐던 그의 모습이 아니다. 팀은 강행군으로 지쳐 있지만, 에두는 지난 가시마 원정에 출전하지 않아 체력을 보강해놓은 상태다. 에두는 광주 킬러다. 작년 3경기(FA컵 포함)에서 무려 4골을 몰아쳤다. 이번에 득점에 성공한다면 광주전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게 된다.

이에 맞서는 광주의 특등사수 김명중. 작년 31경기에서 7골 2도움을 넣으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는데, 올해 그 기록은 깨질 전망이다. 이미 8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강원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매서운 결정력을 과시 중인 김명중은 이번에는 수원전 골문을 노리고 있다. 작년 수원과의 3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잡아내지 못한 개인적 한이 있다. 그래도 활약은 했다. FA컵 16강전 수원 원정경기에서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며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골을 터뜨렸던 기억이다.

▶ 수원을 침몰시켰던 최성국

입대전 성남소속으로 맞붙었던 작년 7월 20일 수원 원정경기. 비가 내리고 성남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김연건을 대신해 필드에 오른 최성국. 최성국은 정확히 4분 만에 현란한 개인기로 수원 수비진을 무너뜨리고 두두에게 자로 잰듯 정확한 패스를 전달한다.

두두는 완벽한 패스를 완벽하게 결정지었는데, 이 골이 결승골이 되었다. 골도 골이지만, 골을 만들어낸 최성국의 현란한 개인기에 의한 돌파와 정확하고 빠른 패스가 진정 일품이었다.

이제는 국가의 부름을 받고 수원과의 첫 대결에 나서게 됐는데, 올 시즌 9경기에서 3골을 넣는 등 괜찮은 활약을 펼치고 있기에 최성국의 활약이 기대된다.

▶ 간판 수비수의 맞대결

가시마 원정으로 펼쳐진 챔피언스리그 5차전 수원의 완패였다. 무려 3골이나 헌납했고 무너졌다. 그의 공백이 절실했다고 차범근 감독이 말했다. 그 선수는 '중국의 홍명보'라 불리는 중국축구의 대들보 리웨이펑이다. 리웨이펑은 올 시즌 정규리그 8경기에 풀타임으로 출전하며 수원의 후방을 책임지고 있다. 기존의 철벽인 마토와 이정수가 J리그로 떠나서 여러 수비수를 영입한 수원인데, 아직은 리웨이펑만이 그 몫을 해내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골을 뽑아내는 등 공격적인 재능도 뛰어난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이에 맞서는 광주의 '보거스' 최원권. 올 시즌 7경기에서 2골 1도움을 뽑아내며 맹활약 중이다. 오른쪽 수비수와 오른쪽 미드필더로 팀 사정에 따라 기용되는데, 어느 곳에 있어도 제 구실을 해낸다. 2003년 안양(서울의 전신)에서 25골 2골 1도움으로 공격포인트에서는 타이를 이룬 상태고, 작년 서울에서 33경기 출장 기록을 깨는것이 올해 최원권의 목표이다. 패싱력과 시야도 좋은 편이어서 중앙 미드필더도 소화 가능한 다기능 카드 최원권이 이번 수원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켜보자.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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