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7:46
스포츠

박찬호 6이닝 1피안타 5K 부활, 완벽투로 메츠 타선 봉쇄

기사입력 2009.05.07 10:27 / 기사수정 2009.05.07 10:27

허종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박찬호가 7일(한국시각)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 5삼진을 기록하며 '부활 투구'를 펼쳤다.

박찬호는 메츠전에 큰 부담감을 가지고 등판했다. 박찬호는 지난 4번의 선발 등판에서 20이닝 동안 28피안타, 20실점, 방어율 9.00을 기록하며, 불펜의 J.A 햅에게 5선발 자리를 위협받았다. 게다가 이날 경기의 상대 투수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인 요한 산타나인 것을 감안하면 승리투수가 되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박찬호는 경기를 매끄럽게 풀어나갔다. 경기 초반 포심패스트볼의 구속이 평균 90마일(145km/h)에 그치고 낮은 볼에 대한 심판의 판정이 볼로 선언되며 고전을 하는 듯했으나, 노련한 투구로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이어갔다.

박찬호는 경기가 진행됨에 따라 더욱 자신감 있게 경기를 운영해나갔다. 포심패스트볼의 최고 구속도 93마일(150km/h)로 점차 올라가기 시작했다. 2회에 데이비드 라이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지만, 라이트의 도루 시도 때 포수 카를로스 루이스와의 좋은 호흡으로 도루를 잡아냈다.

4회까지 노히트를 기록하던 박찬호도 위기는 있었다. 5회 2 아웃 메츠의 다니엘 머피가 높은 공에 배트를 휘둘렀다. 평범한 타구였지만 떨어지는 위치가 매우 좋아 안타가 될 수 있었다. 그러자 좌익수 이바네즈가 안타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고, 이는 실패하여 단타가 2루타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박찬호가 다음 타자 제레미 리드를 잘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렇지만, 더 큰 위기가 6회에 왔다. 박찬호는 오미르 산토스와 요한 산타나를 잘 처리하며 6회도 쉽게 넘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박찬호가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다. 레예스가 1루 방면으로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1루수 라이언 하워드가 잡아냈다. 그렇지만, 하워드의 송구를 박찬호가 떨어뜨린 것이다.

게다가 출루에 성공한 레예스는 자신의 장기인 빠른 발을 이용해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카를로스 루이스의 악송구로 3루까지 가는 데 성공했다. 이어진 알렉스 코라의 볼넷. 2사 1,3루에 상대 타자는 강타자 카를로스 벨트란이었다. 박찬호는 연거푸 볼을 3개나 허용하며 무너지는 듯했으나, 벨트란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6회를 마감했다. 박찬호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호투하던 박찬호는 7회 이바네즈가 2루타를 기회를 잡자, 대타 에릭 브런틀렛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브런틀렛은 삼진을 당하며 박찬호는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한편, 상대투수였던 요한 산타나는 7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 10삼진을 기록하며, 박찬호와 멋진 투수전을 선보였다.

[사진 = 박찬호 (C) MLB/필라델피아 필리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허종호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