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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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컵] 역전을 바라는 브레멘

기사입력 2009.05.07 05:01 / 기사수정 2009.05.07 05:01

강승룡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승룡] 19일 동안 네 번의 대결을 펼치는 북독일의 라이벌인 브레멘과 함부르크가 UEFA컵 준결승 2차전을 통하여 세 번째 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미 양 팀은 포칼컵과 UEFA컵 준결승 1차전을 통하여 각자의 홈에서 한 번씩 경기를 했는데, 함부르크 홈에서 열린 포칼컵은 브레멘이 승부차기 끝에 함부르크를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하였고, 브레멘 홈에서 열린 UEFA컵 1차전은 함부르크가 1-0으로 승리하며 포칼컵 패배를 복수함과 동시에 UEFA컵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함부르크는 안방에서 열리는 UEFA컵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두어도 결승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브레멘에도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부담스러운 함부르크 원정경기이긴 하나, 브레멘은 최근 다섯 시즌 동안 함부르크를 맞이하여 원정에서 3승 2무 1패 (승부차기 경기는 무승부로 기록)의 성적을 거두며 함부르크 원정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희망적인 부분이다.

또한, 브레멘은 최근에 함부르크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서 함부르크를 압도한 기억이 두 번이나 있다. 05/06시즌 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브레멘은 함부르크 원정에서 2-1로 승리하며 리그 순위를 3위에서 2위로 끌어올리면서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에 성공한 바 있다.

그리고 정확히 1년 전, 브레멘은 함부르크 원정에서 알메이다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였는데, 이 경기의 승리로 브레멘은 2위 자리를 유지하며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할 수 있었고, 이 경기를 패배한 함부르크는 4위에 머물며 UEFA컵 진출에 만족해야만 했다.

대외컵 원정 경기에서 뒷심을 발휘하여 성과를 거둔 기억이 많다는 것 또한 브레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브레멘은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에서 열린 여섯 번의 원정 경기에서 6무를 기록하였는데, 생테티엔과의 16강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는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만회골과 동점골이 나오면서 나온 결과였다.

특히 AC밀란과의 32강전에서는 전반에 두 골을 실점하여 탈락이 거의 확정되는 듯하였으나, 후반에 피사로의 두 골이 터지며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기에, 함부르크 입장에서도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브레멘은 UEFA컵에 모든 것을 걸기 위해 디에구와 외질과 같은 주전 선수들을 리그 경기에서 쉬게 했다. 브레멘 측에서는 부상으로 디에구와 외질이 지난 쾰른전에 나오지 못했다고는 하나, 최근 브레멘의 행보를 보면 이 선수들을 리그에서 최대한 아끼고, UEFA컵에는 정상적으로 출전시키고 있어 상대팀 입장에서는 브레멘이 연막작전을 펼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함부르크 홈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에서는 주전 선수들이 모두 출전할 수 있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홈팀인 함부르크도 비록 게레로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기는 하나, 지난 포칼컵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페트리치가 복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격진의 공백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홈에서의 패배가 뼈아프긴 하나, 1-0의 스코어만 아니면 승리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에서 브레멘이 유리한 입장이다.

한 골 내주면 두 골 넣고, 두 골 내주면 세 골 넣으면 승리와 동시에 결승 진출까지 확정할 수 있기에, 브레멘은 다소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최대한 공격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차전에서 귀중한 원정 승리를 챙긴 함부르크는 선수비 후역습 작전으로 브레멘의 취약점을 노릴 것으로 보여, 이번 2차전에서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강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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