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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프로야구] 나도 '일일 해설위원'이 될 수 있다

기사입력 2009.05.06 19:35 / 기사수정 2009.05.06 19:35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유진 기자] 프로야구가 중계권 문제로 한창 시끄러울 때 각 구단은 인터넷 중계방송으로 이를 대체하고자 했다. 이로 인하여 야구장을 찾지 못하는 야구팬들이 인터넷을 통해서나마 야구장 사정을 볼 수 있도록 노력했다.

히어로즈 역시 4월 7일부터 목동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인터넷 방송업체인 아프이라카와 업무제휴를 맺고 2009시즌 홈경기를 생중계했다. 그러나 단순 중계방송이 아니었다. 히어로즈를 응원하는 팬의 입장에서 편파적인 방송으로 진행하여 재미를 더했으며, 중계방송을 시청하는 팬들은 실시간으로 해설자에게 질문과 응원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준비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인터넷 중계는 별다른 장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장점을 지닌다. 소형 카메라 한 대, 컴퓨터 모니터 두 대에 마이크로폰 정도만 있으면 해설하는 데에 전혀 지장이 없다. 히어로즈 ‘편파 해설가’ 김학성 씨도 이 점에는 크게 동의했다.



▲ 히어로즈 편파중계에 임하고 있는 김학성(사진 우측)씨와 5일 경기에서 일일 해설위원으로 발탁된 야구팬 채민지(사진 좌측)씨. 이러한 시도는 야구팬들에게 큰 추억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칭찬받을 만하다.

편파 중계의 또 다른 특징은 야구팬들을 직접 초청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5일 경기에서 일일 해설가로 나선 야구팬 채민지씨는 "해설하는 장소가 VIP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가까운 곳에서 현장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과 야구팬으로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서 (일일 해설을) 지원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야구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이벤트라는 점에서 인터넷 중계는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경기 후에는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준다는 점은 야구팬들에게 큰 선물이기도 하다. 일일 해설로 참여한 대부분의 야구팬은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특히 인터넷 방송이었기 때문에 바로바로 팬들의 반응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경기의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예민해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다. 방송국 경기화면을 받아서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현장보다 3~4초 이후에 발언을 해야 한다는 점, 그래서 참가자들은 생생한 경기장 모습을 마음껏 이야기할 수 없었다는 아쉬움을 토로한다. 그러나 아직 ‘시작단계’라는 점에서 히어로즈를 비롯한 각 구단의 이러한 시도는 분명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현장에서 조금 더 가까이, 생생한 야구를 즐기기 원하는 야구팬들이라면 한번쯤 ‘일일 해설위원’으로 나서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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