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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역대전적 2패, '나고야 복수전'에 나서는 울산

기사입력 2009.05.05 12:02 / 기사수정 2009.05.05 12:02

한문식 기자

2009 AFC 챔피언스리그 32강 E조 5차전 - 나고야 그램퍼스 VS 울산 현대 호랑이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2연전에서 2연승을 거둔 울산이 나고야 원정을 떠난다. 상대는 홈에서 3-1 패배를 안겼던 나고야(일본)다. 울산은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서 3골에 그치는 저조한 득점률을 보이고 있는데, 4경기에서 2실점의 짠물 수비를 과시한 나고야의 수비력을 어떻게 뚫어낼지가 관건이다. 특히 울산은 4월부터 팀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는데, 김호곤 감독체제로 변경 후 손발을 맞추던 3월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상대전적에서 2승으로 앞서는 베이징 궈안은 제쳐놓더라도 4위인 뉴캐슬 제츠(호주)와 상대전적에서 1전 밀린다는 점과 승점 차가 별로 나지 않기에 울산에 이번 경기는 매우 중요할 전망이다.

챔피언스리그 역대전적에서 2전 2패로 밀리는 울산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연패를 끊고 복수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고야와 울산의 대결은 오는 6일 오후 3시 미즈호 육상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같지만 다른 득점 선두의 맞대결

9경기 7골로 J리그 득점 선두에 빛나는 나고야의 주포 다비. 준수한 결정력의 브라질 용병 다비는 울산으로서 경계대상 1호가 분명하다. 다비는 울산과의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1-1로 팽팽하던 전반 32분 승부의 균형을 깨는 역전골을 터뜨렸다. J리그에서 7골 중 3경기에서 멀티 골(2골)을 터뜨릴 만큼 몰아치기에 능한 점 역시 다비의 큰 강점이다. 지난주 J리그 9R 교토 퍼플상가를 상대로 전반 41분 결승점까지 뽑아낸 최근기세 또한 좋다. 다비를 막아야 승리가 보일 울산이다.

이에 맞서는 팀 내 득점 선두 알미르. K-리그에서 7경기 3골 1도움을 기록중이다. 득점력이 상대적으로 빈곤한 울산에게서 그야말로 단비 같은 존재다. 나고야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선발출장을 했지만, 90분 내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물러났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으로 남는 경기였다. 알미르의 최근감각도 기대해 볼만한데, 지난주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역전 헤딩골을 터뜨려 팀의 귀중한 승점 3점을 선사했다. 아직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이 없는데 나고야전에서 터져준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 3경기 연속골 노리는 오장은

지금의 울산이 챔피언스리그에서 표류하지 않고, 16강행의 불씨를 살린 것은 오장은의 덕이 크다. 조 2위를 놓고 다퉜던 베이징과의 2연전에서 모두 결승골을 잡아내며 팀에게 승점 6점을 보탰다.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이제는 중요한 순간에 골까지 잡아내는 등 공격 면에서도 진일보 했다는 평가다.

올 시즌 K-리그 5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주목할 점은 오장은이 합류한 5경기에서 2승 2무 1패, 오장은이 빠진 경기는 2경기 1무 1패로 분위기가 갈렸다는 점이다. 

챔피언스리그 3경기를 더하면 8경기 4승 2무 2패로 2승이 추가되고 1패가 추가됐다. 이 1패는 나고야에 당한 통한의 1패다. 오장은이 활약한 전반까지만 해도 1-0으로 리드를 잡고 있었는데, 오장은이 빠진 후반에 내리 3골을 허용하고 나고야에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수비를 잡아줄 리더의 부재가 절실했던 경기다. 지난 경기를 '반면교사' 삼으며 필드에 나설 오장은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 나고야의 7번 나오시를 주목하라

등번호 7번을 달고 있는 나고야의 간판 미드필더 나카무라 나오시. 1979년 치바출생으로 니혼대를 거쳐 2001년 나고야에 입성해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선수다.

나오시는 01년 프로데뷔를 시작으로 줄곧 나고야를 위해서만 뛰는 충성스런 선수다. 지난 울산과의 경기에서 과감한 중거리슈팅과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작년에 J리그 31경기에 나서며 팀을 챔피언스리그로 이끈 공을 인정받아 1000만 엔이 상승한 4200만 엔을 받는 고액연봉자이기도 하다. 이는 나라자키 골키퍼와 타마다에 이은 팀 내 3번째 고액연봉이다.

데뷔시즌 11경기를 제하고, 매시즌 평균 29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큰 부상없이 팀에 기여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번 경기에서도 선발출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노련하고 경험 많은 핵심 나오시를 울산이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이번 경기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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