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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 36점 폭발' 삼성, KCC에 완승…승부는 7차전으로

기사입력 2009.04.29 20:46 / 기사수정 2009.04.29 20:46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서울 삼성이 테렌스 레더의 맹활약을 앞세워 전주 KCC를 누르고 승부를 마지막 7차전으로 몰고 갔다.

29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삼성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삼성이 레더의 36득점 폭발에 힘입어 KCC를 97-83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1승 3패로 벼랑 끝까지 몰렸던 삼성은 대단한 집중력으로 5, 6차전을 내리 잡아내며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접전이 계속되던 이번 챔피언결정전 들어 처음 나오는 삼성의 압승이었다. 상대 주포를 모두 꽁꽁 묶은 수비력이 돋보였다. 공격에서도 맹공을 퍼부은 레더 외에 지난 5차전 버저비터의 영웅 애런 헤인즈도 18점을 올리는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뒤를 받쳤다.

초반부터 삼성의 공격이 호조를 보였다. 지난 5차전에서 활약했던 레더와 헤인즈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며 착실히 득점을 쌓았고, 이상민과 차재영의 외곽 지원도 돋보였다. KCC의 신명호와 마이카 브랜드 역시 활발한 공격을 펼치면서 큰 폭의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미세하게나마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던 KCC는 2쿼터 초반 임재현의 외곽포로 역전에 성공하는 등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다시 삼성이 점수 차를 벌리며 앞서가는 듯했지만, 이번에는 브랜드의 속공 득점으로 다시 동점, 경기는 삼성이 도망가면 KCC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좀처럼 KCC의 끈질김을 떨쳐내지 못하던 삼성은 2쿼터 막판 기회를 잡았다. 외곽에서 이상민과 이규섭의 3점포가 불을 뿜었고, KCC의 턴오버까지 겹치며 점수 차는 어느덧 10점까지 벌어졌다. KCC는 전반 종료 직전 추격전을 펼치며 가까스로 7점 차까지 좁혀 드는데 성공했다.

삼성의 우세는 계속됐다. 레더의 득점 공세가 이어졌다. 레더는 자신보다 20cm는 더 큰 하승진을 상대로 스피드를 십분 활용하며 3쿼터에만 11득점을 폭발시키며 공격을 이끌었다. 레더를 대신해 나선 헤인즈도 만점 활약을 펼치면서 유리한 흐름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KCC는 팀 플레이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개인 공격에만 의존하면서 무리한 모습이 자주 나왔고 슛은 연달아 림을 외면하기만 했다. 제 몫을 해줘야 할 추승균과 브랜드마저 난조를 보이면서 KCC는 급격히 무너졌다. 점수 차는 16점으로 더욱 크게 벌어지고 말았다.

한 번 삼성에게 넘어간 분위기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경기 종료 시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삼성은 4쿼터에는 헤인즈가 맹활약을 펼치며 KCC를 압박했다. 4쿼터 중반 칼 미첼이 5반칙으로 물러나고 점수 차가 20점까지 벌어지면서 승부는 이미 결정된 것과 다름없었다.

3승 1패까지 앞서며 우승을 자신하던 KCC는 충격의 2연패로 7차전까지 몰리게 되고 말았다. 주 득점원인 브랜드와 추승균이 모두 상대 수비에 철저히 막히면서 아무도 15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을 만큼 부진한 공격을 펼친 것이 뼈아팠다.

[사진=테렌스 레더 ⓒ엑스포츠뉴스DB]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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