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그룹 샤이니가 故 종현을 떠나보낸 뒤 힘겨웠던 심경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을 고백했다.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최근 4인조로 컴백한 샤이니 온유, 민호, 키, 태민이 출연했다. 올해 11년차가 된 샤이니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지난해 12월 먼저 떠나보낸 멤버 故 종현 비보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먼저 민호는 '라디오스타' 출연을 망설였음을 밝히며 "방송 자체가 좀..(멤버들) 다 걱정을 했던 것 같다. 예능에서 재미있게 해야하니까 '이런게 맞나' 생각을 가졌던 것 같다. 앨범이 나오고 활동을 계속 해야하는게 맞나 생각했는데 지금은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을 잡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 마음을 잘 추스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네 명이 다같이 느꼈던 것이 매일같이 가던 방송국과 매일 만났던 스태프들 얼굴을 마주하지 못하는게 있었다. 이것도 우리가 거쳐야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털어놨다.
또 태민은 "(내가) 성향이 바뀌는 시점에.. 솔로로 활동하는 것에 욕심이 생겼다가 멤버들이 좋구나를 깨달았을 때 이런 일이 생기니까.."라고 말했지만, 결국 울컥하는 감정에 말을 잇지 못했다.
온유 역시 '마음은 아픈데 눈물이 안 나와서 상담을 받았다'는 질문에 "처음에는 그랬다. 나는 울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끝내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온유는 "죄송하다"고 말하며 감정을 다스렸다.
키는 "우리가 외상 후 스트레스 상담이 따로 있는데 그걸 상담하고 치료하면서 '라디오스타' 출연도 그렇고 바로 일본 콘서트를 했던 이유는 물론 그 일이 우리가 무너지게 된 계기라고 절대 볼 수 없고 이겨낸다는 표현도 그렇지만 빨리 인정하고 활동하기 위해서는 타인보다 우리 입으로 한 번 짚어야 한다는 것이 있었다"고 '라디오스타'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이어 "밖에 나가기가 힘든 것이 (주변에서) '너 괜찮아?' 이러는 것이 너무 힘들더라. 그래서 SNS에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평소처럼 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야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라디오스타'에 나와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진행한 도쿄돔 콘서트에 대해 키는 "여러가지 상황이 있었는데 형(故 종현)을 위해서 한 것도 있고 팬분들을 위해서 한 것도 있다. 형을 그리워하면서 같이 좋은 곳으로 보내줄 수 있는 공연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 취지다. 그 공연장은 다섯 명 일 때 1년 전부터 약속이 돼있던 공연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키는 가장 가슴 아팠던 말에 대해 "거기에 안 좋은 말이 달릴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 우리가 콘서트 한다는 기사가 났을 때 '대중가수라서 슬픔을 이용한다', '마케팅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이런 말이 정말 너무 듣기 싫었다"고 고백했다.
막내 태민은 "항상 우리가 남들을 위해서 좋은 걸 보여주자는 걸 추구해왔는데 이제는 우리를 위한, '우리끼리 10년이나 해왔는데 결과가 뭘까' 생각하며 이 일을 못 이겨내면 멤버들과 떨어질 것 같고 그렇게 되기는 싫으니까 이겨낸 것 같다"며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민호는 "다 괜찮을 수는 없지만 특히 무대 위에서나 앨범을 냈을 때는 우리 넷 뿐만 아니라 같이 함께 한다는 생각을 해주시면 우리도 힘도 나고 하면서 즐겁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다 괜찮은 건 아니지만 우리도 열심히 활동하려고 하니까 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키는 이날 네 명의 멤버들이 재계약을 했음을 깜짝 고백하기도 했다. 이들은 10대부터 20대, 30대까지 함께 하는 것. 아픔을 겪고 방송에서 어렵게 진심을 꺼낸 샤이니의 미래에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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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