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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첫방 '식량일기' 농사 시작…키운 닭, 잡아먹을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8.05.30 22:47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그래서 정말 키운 닭을 잡아먹을 수 있을까. 

30일 방송한 tvN '식량일기' 닭볶음탕편에서는 키운 닭을 잡아먹을 수 있는가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식량일기' 측은 닭볶음탕 한 그릇을 만들기 위해 닭을 부화부터 시키기 시작한 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도심 한복판의 농장에 도착한 이들은 다같이 닭볶음탕을 끓여먹은 뒤 함께 농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가장 큰 근심이라면 역시 키운 닭을 잡아먹어야 한다는 점. 이들은 닭에 대해 전문가를 초청해 공부도 했다. 

이와 관련해 출연진과 별개로 최훈 교수와 진중권 교수의 토론도 이어졌다. 최훈 교수는 "토론 거리는 아니다. 양계장에 있는 닭이나 프로그램에서 다룬 닭은 같다"고 주장했고, 진중권 교수는 "달걀에서 태어나 그 순간 기뻐하고 환희를 느꼈던 존재를 잡아먹는다? 식품으로서의 닭과 나랑 같이 감정을 교류했고 성장을 지켜봤던 내 감정이 이입이 되어있는 닭이 서로 충돌하지 않냐"고 반박했다.

이에 최훈 교수는 "존재의의가 있지 않나. 양계장 닭도 누군가와 관계를 맺었을 거다. 누군가의 어미이자 새끼인 닭일텐데 이 부분을 분리해서 보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교수는 "감정의 교류가 생겼다면 그걸 먹을 수 있을까"라며 자신을 그럴 수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닭을 잡아먹는 사람들에게 윤리적인 책임은 없지만 잡아먹기 위해서 내가 상처를 받을 것 같다는 심리도 존중돼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잡아먹어야겠다고 생각한 사람이라면 심리적인 도덕적 부담감을 갖지 않으리라 본다. 그걸 먹을 수 없다고 하는 결론이 따라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디까지나 '닭'을 키우는 것이 식재료로서의 개념이지 사랑하는 반려동물 개념으로 다가가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된 가운데 이들은 직접 알을 골라 부화기에 넣고 키우기 시작했다. 알에 이름을 붙여주거나 노래를 불러주기도 하는 등 쉽지 않아 보였다. 박성광은 알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달걀 프라이를 먹기 쉽지 않아졌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어 이들은 본격적으로 농장을 꾸려나갔다. 오랜시간 농사를 해온 농부를 초청, 이들은 퇴비를 뿌리고 삽질을 하기 시작했다. 만나지 못했던 이들은 서로 자기소개도 해가며 농사에 몰두했다.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모종을 심느라 모두들 정신이 없었다. 

드디어 키우던 알들이 21일이 지나자 부화했다. 다들 깨어난 병아리를 보고 신기해했다. 박성광은 좀처럼 자리를 떠나지 못하며 오랜시간 병아리 곁을 지켰다. 

이들은 각자 부화기와 태어난 병아리를 데리고 농장으로 왔다. 이수근은 강아지도 세 마리 데려왔다. 귀여운 강아지들이 농장을 지키는 가운데 각자 태어난 병아리들을 옮겨 담았다. 왕겨를 깔아놓은 곳에 모이도 줬다. 아직 한 마리도 태어나지 않은 태용은 곧 병아리들이 태어날 것이라 자신했다. 

한편 '식량일기'는 오는 6일 오후 11시 방송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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