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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새싹' KT 최건 "롤모델 오승환, 최고의 클로저가 꿈"

기사입력 2018.05.31 11:16 / 기사수정 2018.05.31 11:16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채정연 기자] "최고의 마무리가 꿈입니다."

KT의 신예 최건이 29일 첫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장충고를 졸업하고 2018 신인 2차지명에서 2라운드 11순위로 KT에 입단한 최건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3경기에 나서 1승 1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팀이 10점 차로 앞서고 있던 7회 마운드에 오른 최건은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피칭을 마무리했다. 강백호, 곽빈, 한동희 등 동기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최건 역시 1군에서 자신의 공을 뿌리며 소중한 경험을 했다.

김진욱 감독은 최건을 엔트리에 포함시키며 "본래 구위가 있는 투수였고, 2군에서 변화구 제구가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아 콜업했다"고 설명했다. 데뷔전 피칭을 본 후에는 "삼성 타자들이 '볼 끝이 살아오더라'고 하더라"며 최건에게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취재진 앞에 선 최건은 "1군 무대에서 피칭하는 게 꿈이었다. 처음에 긴장했는데 장성우 선배님이 도와주셨다. TV에서 봤던 선배들을 보게 돼 신기했다"며 풋풋한 태가 나는 소감을 밝혔다. 급하게 1군에 올라오게 되며 부모님께도 콜업 사실을 뒤늦게 알렸다는 최건은 "데뷔전을 치른 후 전화가 많이 울렸다"며 웃었다.

최건은 첫 경기에서 삼성 타선을 상대했다. 7회 첫 타자였던 손주인을 4구 만에 2루수 땅볼로 솎아냈고, 박해민에게 안타, 구자욱에게 2루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그러나 김상수를 1루수 파울 플라이, 김성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피칭을 마쳤다. 누구와의 대결이 가장 어려웠냐는 질문에 최건은 구자욱을 꼽았다. 그는 "예전부터 상대해보고 싶었다.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실투를 놓치지 않는 모습에 놀랐고 당황스러웠다"고 돌아봤다.

선발 보직도 가능한 자원이지만, 구위가 좋아 불펜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최건이다. 스스로 직구 구위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말한 그는 현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고 있는 오승환을 롤모델로 꼽았다. 최건은 "선배님 경기를 챙겨보고 있다. 노력해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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