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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수원 VS 전남, 승리가 절실한 두 팀의 대결

기사입력 2009.04.24 22:01 / 기사수정 2009.04.24 22:01

한문식 기자
2009 K-리그 7R 프리뷰 - 수원 삼성 블루윙즈 VS 전남 드래곤즈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1승이 절실한 두 팀이 만났다. 수원은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말이 민망할 정도로 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1승 2무 3패로 리그 12위를 기록 중이다. 6경기에서 3패를 안고 있는 점은 잘나가던 작년 초반과는 너무도 다른 행보다. 다행인 점은 최근 2경기에서 무실점으로 1승 1무를 기록중인 점이다. 전남과의 최근 5경기에서 무실점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전남전 연승을 '5'로 늘려갈지 주목된다.

이에 맞서는 전남은 현재 4무 1패로 리그 꼴찌를 기록중이다. 컵대회를 합쳐 7경기에서 18번 골문을 열어준 것이 전남의 최대 약점이다. 4경기 연속 무승부를 펼친 점과 원정경기인 점이 부담스럽지만, 슈바의 좋은 활약과 이천수가 복귀하는 경기인 만큼 쉽게 물러날 생각도 없다. 특히 박항서 감독은 작년 수원과의 3번 대결에서 골문 한번 못 열고 전패했던 수모를 반드시 갚아줄 각오다.

부진탈출을 노리는 수원과 전남의 대결은 오는 26일 오후 3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최신기종' 배기종과 '총잡이' 슈바의 대결

지난주 수요일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챔피언스리그) 4차전 상하이전의 영웅 배기종. 배기종은 이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구세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을 정규리그에서도 이어가고픈 배기종이다. 팀 역시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승승장구하지만, 정규리그에서는 부진하기에 배기종의 상승세가 반가울 따름이다. 작년 전남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선제 결승골을 그 전 경기였던 컵대회 결승전에선 1골 1도움을 올렸던 배기종. 전남킬러 배기종의 활약이 기대를 거는 수원이다.

이에 맞서는 전남의 '총잡이' 슈바. 최근 3경기에서 4골을 집어넣으며 '용광로 축구'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 8경기에서 7골을 넣고 있으니, 가공할만한 결정력이다. 팀의 7경기 13득점 중 절반을 홀로 해결했다. 슈바는 작년 수원과의 3차례 대결에서 단 한 번도 골문을 열지 못했기에, 지금의 결정력으로 반드시 수원 골문을 휘젓는다는 각오다. 자신을 시험대에 올린 슈바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양팀 에이스 정면충돌

울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이력이 있던 이상호와 이천수. 한솥밥을 먹을 수도 있던 소속팀 플레이메이커가 만났다. 이상호는 작년에는 울산소속이었고, 이천수는 수원 소속이었다. 절묘하게 1년 사이에 팀이 바뀌었고, 이제는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는 두 선수다.

이상호는 지난주 상하이전에서 골 맛을 보았고, 올 시즌 K-리그에서는 4경기 1골을 기록 중이다. 에두의 투톱파트너로 활약하지만, 미드필더 전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최고의 공격 재능이다. 배기종의 최근 상승세로 미드필더로 투입이 예상되는 이상호다.

개막전 불미스러운 제스처로 퇴장을 당한 이천수가 드디어 복귀한다. 지난주 컵대회 인천전에서 징계가 해제되었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천수는 오직 수원전에 맞춰 기량을 올렸다. 올 시즌 서울전 단 한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그 경기에서 1골을 잡아냈고 6개의 슈팅을 뿌리는등 녹록지 않은 활약을 펼쳤었다. 자신을 방출했던 수원에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이천수. 단, 너무 오래 쉬었기에 실전감각에 물음표가 붙는다.

▶ 3경기 연속 PK 선방할까?

박호진의 '선방쇼'를 이번 경기에서도 볼 수 있을까? 이운재에 이은 No.2 골키퍼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수원의 최후방의 키를 물려받았다. 이운재의 부진이 한몫했지만, 박호진의 기량도 낮지 않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이미 2006년에 이운재를 벤치로 밀어내 주전으로 시즌을 보낸적이 있었던 박호진이다.

말로는 운재형의 백업을 하는 것이 임무라지만, 지금의 기회를 놓칠 생각이 없다. 골키퍼라는 포지션의 주전자리는 쉽게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한번 낙점되면 잘 바뀌지도 않는 포지션이기 떄문이다. 

특이할 만한 점은 인천전과 상하이전에서 페널티킥 선방쇼를 펼친 박호진이 전남전에서도 페널티킥 상황에서 선방할지의 여부다. 선방을 하게 된다면, 돗자리를 깔아도 될법한 박호진이다. 물론 페널티킥 상황이 나오지 않아도 연속 선방 기록은 깨지지 않는다.

이번에도 이운재를 대신해 선발출장이 유력시되는 박호진이 수원의 승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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