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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감독 교체 '봇물'…새 바람 분다

기사입력 2009.04.24 16:56 / 기사수정 2009.04.24 16:56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한창인 가운데, 경기를 치르지 않는 나머지 구단에서는 감독 교체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

챔피언결정전에 임하지 않는 8개 구단 중 이미 4개 구단이 감독 교체를 확정한 상태. 대체로 계약 기간 만료와 성적 부진에 따른 이유가 많지만, 어쩔 수 없이 새 감독을 맞이한 경우도 있다.

가장 먼저 새 감독을 맞이한 팀은 대구 오리온스. 이미 6강 플레이오프가 진행 중이던 4월 초부터 김남기 국가대표팀 감독을 맞이할 것으로 알려졌던 오리온스는 지난 22일 김남기 감독-김유택 코치와 나란히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을 9위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마감했기에 국가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되는 김남기 감독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단행한 것.

6강에서 전주 KCC에 패한 인천 전자랜드도 22일 최희암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박종천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신임 박종천 감독은 지난 2006년부터 전자랜드 코치를 역임해왔기에 전자랜드로서는 선수단 파악이나 적응에 필요한 시간을 덜게 됐다.

시즌 꼴찌의 수모를 겪은 부산 KTF도 감독 교체를 단행, 원주 동부에서 2번의 우승을 이끈 전창진 감독을 역대 최고 대우로 영입했다. 최근 2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면서 자존심을 구긴 KTF는 전창진 감독 영입과 함께 코칭 스태프 역시 새롭게 구성하며 다음 시즌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KTF의 행보에 따라 전창진 감독과 재계약을 노렸던 동부도 감독 교체가 불가피해졌다. 동부의 선택은 강동희 코치의 내부 승격. 신임 강동희 감독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 지난 2005년부터 동부에서 코치를 역임했다. 강동희 감독의 계약 조건은 아직 정확하게 발표되지 않았다.

이밖에 현재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고 있는 서울 삼성과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던 안양 KT&G도 현 사령탑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최소 준우승이 확정된 삼성의 경우는 안준호 감독과 적극적으로 재계약을 타진하겠다는 입장. 올 시즌 이상범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보낸 KT&G는 비록 플레이오프에는 아쉽게 탈락했지만, 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해 정식 감독으로 승격을 결정한 상태다.

[사진=KTF와 계약에 합의한 전창진 감독 ⓒ엑스포츠뉴스DB]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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