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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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에서 만난사람- ② 정해성 부천SK 감독

기사입력 2005.06.22 11:53 / 기사수정 2005.06.22 11:53

홍재의 기자


2002년 월드컵 6월의 함성을 기억하는가. 8강전 스페인과의 페널티킥 진검승부에서 마지막 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던 홍명보의 모습. 박지성과 얼싸안고 어퍼컷 세러머니를 날리던 히딩크 감독의 모습.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그때의 감동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히딩크 감독의 4강을 물심양면으로 보좌했던 코치진은? 

핌 베어백, 박항서, 정해성, 김현태 코치. 2002년 그 때의 감동은 우리에게 점점 조금씩 잊혀져가는 추억의 일이지만 정해성, 김현태 이 두 코치진은 지금도 프로축구의 그라운드에서 다시금 신화창조에 도전하고 있다.  

해체 위기까지 몰리며 허물어져 가던 부천의 끝자락을 잡고 다소 무모한 도전을 했던 정해성 감독. 그리고 정해성 감독을 따라 보장된 지도자의 길도 마다하고 부천의 수석코치로 부임한 김현태 수석코치. 그들의 감독을 보좌하는 능력은 이미 여러번 입증되었지만, 한 구단을 이끌어나갈 수장으로의 역량은 검증되지 않은 터라 아무리 그들이라도 무너져가는 부천을 다시 일으켜 세우리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 정해성 감독의 부천 SK는 제2의 기회를 맞고 있다. 컵 대회 돌풍의 여세를 몰아 전기리그 7라운드 현재 중위권 성적을 거두고 있고, 등을 돌렸던 부천의 경영진들은 팀 성적이 좋아지자 구단주를 교체하는 열정을 보이며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21일 문학구장에도 22일 경기의 상대팀인 인천 유나이티드를 분석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정해성 감독과 김현태 코치를 만날 수 있었다. 월드컵 4강의 영웅이자, 부천을 살려놓은 주인공에게 한국 프로축구의 미래에 대해 짧게나마 조언을 구했다.




- 작년에 비해 올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에 자신이 있는가?

▲ 올해는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삼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작년에 비해 전체적으로  굉장히 자신감에 차있다. 구단측에서도 예전과 달리 큰 관심을 가져주고 있다. 단지, 선수층이 좀 얇다보니 부상선수가 발생했을 경우 어려운점이 많다. 앞으로 전기리그, 후기리그, 또 내년을 거듭하면서 점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얼마전에 김한윤 선수가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김한윤 선수 사랑에 대한 기사가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조용형 선수를 비롯한 수비라인 전체의 평가를 해달라.

▲ 아쉽게도 보리스 선수가 부상을 입어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김한윤, 조용형과 같이 마철준이나 이상홍을 출전 시키고  있는데 보리스, 조용형, 김한윤 쓰리백 라인은 결코 어느팀에도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비는 공격보다도 조직력이 굉장히 중요한데 우리는 조직력에 관해서는 자신감이 있다.

- 현재 한국축구는 2007년 업다운제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연 업다운제가 성공적으로 시행될 수 있다고 보는가?

▲ 얼마나 철저히 준비했는지가 첫째 문제가 될 것 같다. 업다운제에 대한 확실한 제도적 방안을 세우고 시행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K2리그 팀에 대해서는  K리그로 올라왔을때 그 팀에 대한 메리트가 분명히 주어져, K리그에 올라오고 싶어하는 분명한 목표의식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K리그에서 다운되어 떨어져도 열심히 노력해서 다시 K리그에 올라올 수 있고, 2부리그에서의 하위팀은 3부리그로 떨어지는 분명한 리그 구성을 구축해야 한다. 업다운제를 시작하기 전에 명확한 구체적 방안을 세우고 시행을 해야 성공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을것이다.

- 현재 리그컵 대회가 K리그 팀끼리의 대회로 열리고 있어, 리그컵의 모호성을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협회에서는 K리그를 4라운드제를 운영하기에는 너무길고, 2라운드제로 운영하기에는 너무 짧아 어쩔 수 없는 방편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리그컵을 K2리그와 같이 치르는 방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한 대회를 만들어 K리그와 K2리그가 같이대회를 치르는 것도 좋은 이벤트가 될 수 있다. 현재 모든팀이 출전하는 FA컵이 있는데, K리그는 K리그대로, FA컵은 FA컵대로 분명히 분리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K리그와 K2리그가 같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를 이벤트 성으로 만들어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치르는것도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홍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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