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23 16:04 / 기사수정 2009.04.23 16:04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잠잠하던 수원 삼성의 득점포가 드디어 가동되기 시작했다.
수원은 지난 2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예선 G조 4차전에서 상하이 선화를 맞아 전반 12분 먼저 선취골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전반 40분과 44분 이상호의 동점골과 배기종의 역전골이 동시에 터지면서 2대1 역전승을 거두었다.
드디어 득점포가 터지기 시작하다
지난 부산과의 K-리그 5라운드에서 2골을 터뜨리며 정규리그 첫 승리를 거둔 수원은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한 경기를 거른 뒤, 상하이전에서 또 다시 두 차례 골망을 흔들며 승리를 거두었다. 올 시즌 수원으로 이적한 이상호는 부산전에서 먼저 득점하며 신고식을 치렀고, 배기종은 ACL 4차전에서 역전골로써 마수걸이 골을 성공시켰다.
이상호는 2006시즌에 울산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해 꾸준히 출장횟수를 쌓으며 맹활약을 펼쳤다. 빠른 주력으로 상대수비를 허무는 것에 능하고, 작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간간이 헤딩슈팅으로 상대골문을 위협한다. 또한, 공간창출 능력에도 뛰어나 공격전술의 다양성을 부여한다.
그리고 배기종은 대전에서의 활약을 발판삼아 2007시즌 수원에 합류했지만 험난한 적응기를 보냈고,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진가를 인정받아 선발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수비수를 앞에 두고도 개인능력으로서 골을 만들어내는 모습에서 배기종의 능력을 알 수 있다.
이상호-배기종, 에두의 부상 공백은 우리가 메운다
이상호-배기동의 투톱라인은 이날 경기에서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상하이의 진영을 쉴새없이 공략했다. 이날 나온 두 차례의 득점 또한 이 두 선수의 합작품이었다.
전반 40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간패스를 받은 배기종은 중원으로 쇄도해 들어가는 이상호에게 연결했고, 이것을 반대편 골대로 정확하게 겨냥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4분 뒤, 중원에서의 롱볼을 이상호가 헤딩으로 흘렸고, 배기종은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뚫고 들어가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벗겨내고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수원은 후방에서 연결된 롱볼을 주요 공격루트로 활용하고 있는데 여기서 두 선수의 활약이 매우 주요하게 작용했다. 이상호와 배기종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움직으로 공간을 창출해내 상대수비의 뒷공간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최근 득점력 부재로 한 골 차이로 고배를 마셔야 했던 수원에 이들의 존재는 중요하다. 에두의 부상공백과 서동현이 주춤한 수원의 공격에 두 선수의 활약은 차범근 감독으로서는 매우 반가운 일이다. ACL을 포함해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의 성적을 기록한 수원이 이상호와 배기종의 활약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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