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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문 방어학 박사, 우승컵 한 번 들어 올리고 싶다

기사입력 2009.04.20 22:51 / 기사수정 2009.04.20 22:51

김광모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광모] 지난 4월 18일 2009 K-리그 6라운드 대전 시티즌 대 성남 일화 경기가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다. 한 팀에 소속해 프로축구 402경기를 출장한 수호천황 최은성을 축하하는 ‘수호천황 최은성의 날’ 행사였다. 이 기록은 성남 일화의 신태용 감독이 가진 401경기 출장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이제 최은성 선수의 프로축구 출장은 그 자체로 기록 갱신이 된다.
 

프로 데뷔 1년차 새내기 김성준이 전반전 추가시간에 헤딩슛으로 선취 득점하고 곧바로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승리의 기대감이 감도는 휴식시간, 대전 시티즌은 대전 시티즌 13년 역사의 주역인 최은성 선수의 프로축구 400경기 출장을 기념해, 엠블럼의 일부를 형상화한 대형 기념패를 전달했고 또한 그의 등번호 21번을 21년간 결번한다는 선포식을 가졌다. 

 

경기 종료 후 주장 최은성을 비롯해 구슬땀을 흘리며 성남전을 치룬 선수들이 서포터즈의 응원에 감사 인사하러 왔다. 그때 대전시티즌 서포터즈 연합 퍼플크루는 1997년 3월 25일 수원전을 시작으로 2009년 4월 8일 전남전까지 프로축구 400경기를 출장한 수호천황 최은성에게 “골문 방어학 박사”라는 영예와 함께 기념패를 전달하고, 감사의 인사를 했다.


 

'골문 방어학 박사' 수호천황 최은성이 13년간 한 팀에서 프로축구 402경기에 출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철저한 자기 관리였다. 최은성은 저녁 10시 이후에는 사람들을 만나지 않는 철저한 시간 관리를 한다. 그리고 하루에 한 시간 이상 체력 관리를 한다.  

나이 어린 후배 선수들을 지도하는 주장의 자리에서 최은성이 해야 할 일들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그의 가슴에 품고 있는 간절한 포부가 있다. 그는 이것과 관련해 인터뷰 중 그의 아내가 한 말을 소개했다. “우승 트로피는 한 번 들어 봐야지!” 최은성은 은퇴하기 전에 컵 대회이든 정규리그든 간에 우승 트로피를 직접 들어 올리며 대전 시티즌을 외치고 싶은 꿈의 도전장을 가슴에 품고 있다. 그런 좋은 성적을 기록한 후, 구단에 건의해서 등번호 21번을 후배 선수가 달고 경기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고상한 마음도 가지고 있다.



김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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