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6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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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몰린 샌안토니오, 왜?

기사입력 2005.06.19 12:05 / 기사수정 2005.06.19 12:05


위기에 몰린 샌안토니오, 왜?


3-4차전에서 내리 패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패인은 디트로이트의 거친 수비 앞에 당황하며 톱니바퀴 같았던 그들의 조직력이 붕괴되었다는데 있다. 

*픽앤롤은 전혀 먹히지 않으며 또 실책이 나오면 디트로이트에게 속공을 허용하기까지 특히 4차전에는 디트로이트에 100점 이상을 내준 치욕을 당할 정도로 수비력이 급격히 무너졌다.


사실 4차전에서는 디트로이트가 역대 NBA 파이널 최소 실책인 4개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선보일 만큼 잘하기도 했지만, 확실한 것은 1-2차전에서의 모습과 3-4차전에서의 그들의 모습을 너무 다르다는 것이다.


3-4차전에서 드러난 샌안토니오의 문제점을 간단히 짚어보자면,


① 단조로운 공격 전술, 24초를 다 써보자.


샌안토니오는 공격 시 파커와 지노빌리가 다소 겹치는 공격루트를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둘 다 중앙으로의 드리블 이후 페넌트레이션 혹은 아웃 패스. 이러한 겹치는 공격범위는 팀의 공격이 단조롭게 진행되도록 좌초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수비하는 디트로이트는 입장에서는 한결 쉽게 막을 수 있었다.


또 3-4차전에 파커와 지노빌리는 팀의 기둥인 던컨을 효율적으로 살리지 못했다. 정작 던컨에게 패스가 들어가야 할 타이밍에는 무리한 돌파를 시도, 경기 조율에 있어 계속 한박자씩 늦어지도록 좌초했으며 스스로 디트로이트의 트랩수비에 걸리며 실책을 유발했다.


트랩수비에 막힌 그들의 플레이는 던컨만 살리지 못한 것이 아니라, 팀 전체를 살리지 못한 것이다. 디트로이트의 트랩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중앙돌파가 아닌, 패스게임을 원활하게 진행하면서 최적의 슛 공간을 찾아야 한다.


게다가 1-2차전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지노빌리와 던컨의 픽앤롤은 디트로이트의 빠른 스위치 수비에 완전히 막히며(특히 벤 월러스에 의해)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② 그와 동시에 무너진 정신력


1-2차전 홈에서의 연이은 승리로 다소 방심했던 탓일까? 그래서 남은 경기도 쉽게 따 낼수 있었다고 생각했을까? 그러나 정작 샌안토니오는 독기를 품은 디트로이트에게 3-4차전에서 내리 크게 무너지며 이 상태로는 작년 파이널에서 디트로이트에게 1승 후 내리 4패를 당하며 망신당한  ‘레이커스’ 꼴 나게 생길 정도다.


샌안토니오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3차전 이후 부활한 디트로이트의 *튼튼한 수비를 뚫지 못하자 팀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거기에 디트로이트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압도당한 모습까지 보였다.

실제로 당황한 선수들이 어이없는 실책을 몇 보여주었는데 이는 빨리 시정해야 할 것이다. 한 선수 한 선수가 쌓이면 곧 팀 전체로 이어지는데 3-4차전에서 샌안토니오가 유발한 많은 실책은 그것의 좋은 예가 되겠다.



5차전을 앞두고- 샌안토니오?


샌안토니오는 위에서 말한 문제점을 5차전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홈 코트인 SBC 센터에서 열리는 6-7차전을 이긴다는 보장은 결코 쉽게 할 수 없을 것이다. 홈에서 열리는 마지막 5차전 마저 승리하려는 디트로이트의 상승세를 과연 샌안토니오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하고 싶다.



[참고]

* 픽앤롤

스크린을 이용한 슛이나 드라이브 인을 시도하던 선수가 스위치(Switch)한 방어자로부터 막혀 슛을 하지 못할 경우를 말한다. 이 공격은 키 작은 선수로 하여금 큰 선수를 순간적으로 방어하게 만들어 득점을 용이하게 하기위한 미스 매치(Miss Match)를 유도하거나, 2:1의 공격 상황을 만들기 위해 쓰인다.


* 디트로이트의 튼튼한 수비

1. 앞선 에서의 압박으로 실책 유발

2. 외곽 슛은 좀 주더라도 골밑을 철저히 봉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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