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19 17:11 / 기사수정 2009.04.19 17:11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유진 기자] 연승행진을 이어가려는 롯데 자이언츠의 기세와 ‘홈 3연패 악몽’에서 벗어나려는 히어로즈의 맞대응이 자못 볼 만하다. 특히, 양 팀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 발생한 ‘트리플 플레이’에 대해 나름대로의 입장을 표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전 날 경기는 빨리 잊고 ‘또 다른 승리’를 위해 한 걸음 나아가려는 양 팀 선수들의 각오만큼은 대단했다. 특히 두 팀은 19일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나름의 이유를 갖고 있기도 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병실에 누워 있는 임수혁 선수에게 ‘원정 3연승’을 선물하겠다는 각오가, 히어로즈는 이현승을 앞세워 홈 팬들에게 2연패에서 벗어나는 1승을 선물하겠다는 각오를 지니고 있던 것.
그만큼 흥미진진한 목동구장은 경기시작 한 시간 전부터 만원 관중을 예감했다. 그렇다면 오랜만에 열기가 가득 찼던 이 목동구장에서 경기 전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 롯데 선수들이 목동구장에서 타격감이 상승한 이유로 ‘멀미약’을 들었다는 후문이다. 18일 선발로 나섰던 김일엽이 아는 지인으로부터 ‘붙이는 멀미약’을 받았는데, 이를 붙일 일이 없었던 김일엽은 트레이너에게 건냈다고 한다.
그런데 트레이너는 이 멀미약 사용설명서에 ‘정신 집중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보고 첫 날 경기(17일)에서 김주찬에게 붙이게 했다고 한다. 그러자 김주찬은 홈런을 기록했고, 이에 가르시아도 따라 붙였다고 한다. 붙이는 멀미약에 효험이 있었는지, 가르시아 역시 7회에 홈런을 기록했고, 하나 더 붙여서 9회에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고 한다. 19일 경기에서는 손아섭, 홍성흔 선수가 이 멀미약을 붙이고 선발 출장했다는 후문이다.
▶ 19일 경기에서도 임수혁을 돕기 위한 ‘리멤버 더 히어로(Remember the Hero)’ 행사는 계속되었다. 17일부터 1, 3루측 출입구에 마련된 모금함에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성금 모금을 진행한 히어로즈는 앞으로도 매년 4월마다 목동 홈경기시 동일한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 롯데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뜻깊은 시구 행사가 진행됐다. 바로 임수혁의 부친인 임윤빈씨와 롯데 팬들이 시구를 실시한 것. 이 날 마운드에 오른 롯데 팬들은 ‘임수혁은 반드시 일어난다’는 내용의 현수막까지 펼쳐들고 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사진 = 임수혁 부친 임윤빈씨 (C) 히어로즈 구단 제공]
정리 = 엑스포츠뉴스 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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