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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승균 21점' KCC, 삼성 꺾고 승부 원점

기사입력 2009.04.19 16:57 / 기사수정 2009.04.19 16:57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전주 KCC가 하승진과 추승균의 맹활약으로 서울 삼성을 누르고 반격에 나섰다.

19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KCC와 삼성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KCC가 후반 확실한 골밑 장악을 바탕으로 85-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승 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KCC는 지난 1차전 충격의 패배를 딛고 반격의 계기를 마련했다.

공수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추승균과 하승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추승균은 3점슛 2방을 포함해 21득점, 어시스트도 7개로 만점 활약을 펼쳤고 하승진은 20득점에 7리바운드, 2블록으로 여전히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이 날 역시 초반에는 KCC의 우세였다. 하승진과 마이카 브랜드를 축으로 골밑을 장악했고, 많은 파울을 얻어내면서 자유투로 손쉽게 득점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차전에서는 경기 초반 무기력하게 끌려갔던 삼성도 이 날은 달랐다. 초반 이정석의 맹활약으로 어느 정도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1쿼터 중반부터 수비 작전이 어느 정도 통하기 시작한 것. KCC의 턴오버를 대거 이끌어낸 삼성은 동점으로 따라붙으며 접전을 예고했다.

KCC는 높이의 우위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서 삼성과 계속되는 접전을 펼쳤다. 추승균의 맹활약으로 그럭저럭 득점은 성공했지만, 포스트에 자리잡은 하승진이나 브랜드에게 볼 투입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2~3점 안팎의 근소한 리드였음에도 분위기상으로는 그 이상으로 확실한 삼성의 우세였다.

후반에는 오히려 반대 양상이 전개됐다. 3쿼터 초반부터 KCC는 다시 골밑을 접수하며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몇 차례의 속공과 하승진의 맹활약을 더해 분위기를 잡은 KCC는 역전에 성공한 후 10점 차까지 멀리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3쿼터에 크게 밀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내준 삼성은 4쿼터 들어 이규섭의 3점슛으로 4점 차까지 따라붙는 등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기세를 탄 KCC의 집중력은 만만치가 않았다. 추승균과 하승진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점수 차는 다시 벌어졌다.

여기서 경기는 그대로 KCC의 승리로 굳어지는 듯했지만, 삼성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3점 차까지 따라붙으며 다시 승부를 안개 속으로 몰고 갔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4반칙에 걸렸던 테렌스 레더가 오펜스 파울을 저지르며 5반칙으로 물러났고, 이때부터 KCC에 연속된 속공을 허용하며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패한 삼성은 이정석과 애런 헤인즈 등이 고르게 활약을 펼치며 막판까지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경기 막판 결정적인 순간에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무릎을 꿇었다. 아울러 지난 1차전의 기세를 살리지 못하고 동률을 허용,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말았다.

[사진=추승균 ⓒ엑스포츠뉴스DB]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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