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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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야구는 투수놀음' 증명할까?

기사입력 2009.04.18 02:09 / 기사수정 2009.04.18 02:09

정성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성교] KIA 타이거스가 심상치 않다. 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력을 바탕으로 서서히 상승세를 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KIA가 현재까지 보여준 투수력은 실로 놀라운 수준이다. 12경기를 치른 현재 KIA의 팀 평균 자책점은 2.31로 리그 최강의 짠물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윤석민 - 양현종 - 구톰슨 - 곽정철 - 서재응 - 로페즈로 이어지는 6선발 체제는 타구단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강력하다.

마무리 한기주도 시즌 전 우려와는 달리, 현재까지 5경기 7과 1/3이닝 1실점, 2세이브의 호조를 보이며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그리고 믿을맨 유동훈도 7경기 8이닝 무자책점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아직 5승 1무 6패로 승률 5할이 채 안되지만, KIA의 이러한 막강한 투수력은 앞으로의 성적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한다. 실제로 17일 프로야구 네 경기에서 모두 71점이라는 엄청난 득점이 쏟아진 가운데, KIA 만큼은 선발 로페즈의 호투를 바탕으로 상대팀 LG에게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거두었다. 전날까지 디펜딩 챔피언 SK와의 3연전에서 보여줬던 LG 타선의 놀라운 집중력을 떠올려보면, KIA의 영봉승이 더욱 무섭게 느껴진다.

KIA의 조범현 감독은 올 시즌이 막강한 투수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공격력에 있어서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어차피 타선은 때가 되면 터져줄 것이라는 믿음이다. 조범현 감독의 믿음대로 17일 KIA는 LG를 상대로 무려 14점을 뽑아내는 맹공을 펼쳐보였다.

만약 이 날 경기를 계기로 공격력마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한다면, KIA는 본격적으로 승수 쌓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시즌 윤석민과 함께 토종 원투펀치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이범석도 조만간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안 그래도 풍부한 KIA 투수진에 또 하나의 자원이 추가되는 셈이다. 이쯤 되면, '이거 KIA가 SK보다도 투수진이 좋은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야구는 결국 투수놀음이다.'라는 유명한 격언이 있다. 이 말이 얼마나 옳은지 확인해 보려면 타고투저가 심한 올 시즌에, 8개 구단 중 투수력에 가장 크게 의존하는 KIA 타이거즈의 최종 성적을 확인해 보면 될 듯하다.



정성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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