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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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격이 다른 배우"…'독전' 故김주혁, '공조' 넘어설 인생 악역

기사입력 2018.05.15 18:20 / 기사수정 2018.05.15 18:11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故김주혁의 유작, '독전'이 베일을 벗었다.

1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진웅, 류준열, 박해준, 차승원, 이해영 감독이 참석했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으로 김주혁의 유작이다.

극중 김주혁은 아시아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으로 분했다. 김주혁은 등장부터 남다른 인상을 남긴다. 악랄한 악역을 연기하는 그는 비주얼에서도 역대급 변신을 선보였다. 머리를 넘기고 긴 가운을 입은 모습이다. 낯설면서도 진하림과는 꼭 맞는 모습 그대로다.

여기에 김주혁은 역할을 위해 말투부터 눈빛까지 모두 바꿨다. 독기 가득한 그의 모습은 살벌하기까지 하다. 멈출줄 모르는 경주마 같은 모습이다. 극중 조진웅, 류준열을 위협하고 의심하는 그는 "니들 모가지만 따고 돌아가도 밑질 거 없다"라는 한 문장으로 진하림을 표현한다.


김주혁은 '공조'에서 악역으로 변신하며 '석조저택 살인사건' 등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그러던 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대중의 곁을 떠났다. 하지만 그는 영화 속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의 기억속에 자리 잡았다. 사고 후 개봉한 '흥부'에서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선인의 모습으로, '독전'에서는 '공조'와는 확연히 다른 결의 악역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독전' 속 김주혁은 비주얼적으로나 연기적으로나 기존의 김주혁을 완벽하게 지운 새로운 모습이다. '공조'를 넘어설만한 인생 악역이다.

이해영 감독 역시 "우리 영화는 비주얼버스터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사실은 배우들의 각 캐릭터마다 열연이 빛난 작품으로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이기도. 앞서 제작보고회에서도 "진하림은 상대배우들을 끊임없이 긴장하게 만들었던 캐릭터다. 김주혁 역시 좋은 사람이었다. 격이 다른 연기자였기에 진심으로 존경했다"라고 추모한 바 있다.

중반부까지 등장하는 김주혁은 영화가 끝날때까지도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한다. 또 엔딩크레딧에서도 '故김주혁님을 기억합니다'라는 글귀로 그를 추억한다. 이날 공개된 스크린 속 김주혁은 여전히 빛나는 별이었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NEW/용필름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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