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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사실무근이라지만…'폐지설'이 드러낸 '전참시'의 현주소

기사입력 2018.05.15 11:45 / 기사수정 2018.05.15 13:04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일주일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대중들의 분노는 여전하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이 폐지설이 나돌 정도로 대중들의 신뢰를 잃었다.

15일 세월호 보도 화면 사용으로 물의를 빚은 '전참시'가 폐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MBC 측은 다수의 언론을 통해 "'전참시'의 폐지설은 사실무근이다"고 선을 그었다.

'전참시'의 논란은 지난 5일 방송분에서 시작됐다. 당시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이 속보 형식으로 등장했는데, 이 속보 화면이 세월호 참사 당시를 보도했던 장면인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에 '전참시' 제작진은 물론 MBC 최승호 사장이 사과를 전했다. 또한, 외부인사를 포함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착수했다. 한때 제작진이 세월호 보도 장면임을 알고 사용했다는 의혹이 일었으나, MBC는 1차 조사 결과를 통해 "단체 카톡방에서 세월호를 언급한 대호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전참시' 측은 일단 12일과 19일 2주간 결방을 결정했다. 사건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인데, 돌연 '전참시' 폐지설이 나왔다. 

사실무근으로 판명됐지만 폐지설이 나돈 이유에 대해서는 고민해볼 만하다. 그만큼 대중들이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제작진에 대한 불신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단순한 실수'라는 변명으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진상조사위원회의 이해할만한 조사결과가 더더욱 필요한 이유다.

출연진이 받았을 충격도 고려해야 한다. 이영자는 세월호 희생자에 대해 누구보다도 안타까워했던 인물이다. 이영자는 자신이 나온 장면이 누군가의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유로 이영자의 하차설이 나돌기도 했다. '전참시'의 인기를 견인했던 이영자가 떠난다면 '전참시'는 방송을 재개하더라도 예전만큼의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확답할 수 없다.

아직 폐지를 논하기도, 녹화를 재개하기도 시기상조다. 먼저, 떨어진 시청자와 출연진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이덕행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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